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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이렇게 일하면 '구조조정' 대상이다? <영상>

SensitiveMedia


이렇게 일하면 '구조조정' 대상이다?

지금 대한민국이나 세계 속 경제상황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허덕이고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칠 때 마다,
점점 더 발목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서히 늪 속으로 침몰하고 있는 듯 하다.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은 장래에 북미 타르 웅덩이 속에서 빠진채 박제되어 사라진 늑대처럼
세계경제의 눈부신 발전은 역사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늪은
침몰을 더디게 할 목적으로 몸에 두른 짐을 하나둘씩 벗기 시작하여
마침내 발가벗은 몸둥아리만 남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침몰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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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서 '구조조정'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기업뿐만 아니라 기업속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구조조정 속에서 직장을 잃고 백수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슬픈소식들 이다.

하필이면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서
이들과 같은 우리이웃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다.
다행인지 금년겨울은 기습적 한파외에 눈이 많은 포근한 겨울을 예고하지만
그들에게 눈은 낭만적 풍경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

어제 저녁 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광화문네거리 곁을 지나며
평소 그냥지나쳤던 한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바람이 몹씨 불고 있었고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더 빨라지고
나도 목도리와 장갑을 처음 매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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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의 이 조형물은 도심의 큰 건물들 앞에 의무적으로 시설해 둔 조형물과 달리
조형물에 동력장치를 설치하여 움직이게 만든 조형물이었다.

그런데 그 움직임이 너무도 느려서 동작 전체를 보려면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이 조형물은 시선을 붙들고 있었고
조형물이 든 망치가 내려치는(?) '슬로우 모션'을 보며 '구조조정'이 떠 오른 것이다.

직장 등지에서 평소 이렇게 일했다면 그가 몸담은 기업이나 개인은
구조조정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일하면 '구조조정' 대상이다? <영상>



구조조정 대상에 있는 개인은 참으로 억울할 것이다.
자신의 의지나 의사와 관계없이 '짤려야'하니 그 보다 더 억울한 게 어디있겠나?
기업도 기업입장에서 보면 동종업종들 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어느덧 구조조정 물망에 올라있는 것이다. 기가찰 노릇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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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도 하지?...
세계나 우리나라가 경제적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동안에도
돈을 쓸어담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두고 말하기를 '운칠기삼' 또는 '운칠복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세상일은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라
'진인사대천명'과 같이 최선을 다한후 그 결과는 하늘이 점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불황의 늪 속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을 일컬어
운이좋은 사람들 뿐이라며 애써 자위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경제 이런판국에 그들이 살아남는 정도가 아니라 펄펄뛰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단순히 운이 70%나 작용하여 성공하고 있고,
거기다 복 까지 30%나 합세하여 그들을 성공가도로 달리게 하고 있다고 믿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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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계절처럼 늘 변화하고 있다.
봄이 오면 봄철에 맞는 옷을 입고 찬바람이 불면 목도리와 장갑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 처럼
세계경제의 변화와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면 미리미리 대비해야 했어야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이런 준비들을 게을리 하지 않았나 깊이 반성해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겨울이 목전에 다가와서 목도리와 털장갑을 준비하는 것은 창의적인 생각이 아니며
세상사람들이 다 아는 상식인데
때가되어 목도리나 장갑을 찾느라 장롱속과 서랍과 심지어 쓰레기통 까지 뒤져봐도
뒤지는 시간동안 한파에 노출되어 얼어가고 있는 모습은 늪속에 빠져드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파이 크기는 동일한데 나눌 몫이 점점 더 커지는 이때
느려도 한참느린 조형물 속 망치질 처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타성에 젖지 않았나 반성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메라를 꺼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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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잠시 하던일을 멈추고 천천히 '프로세스' 속 공정을 분해해 가며 뒤돌아 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반성해 보라는 메세지가 이 조형물 속에 담겨져 있는 건 아닌지?...

조형물의 동작처럼, 이렇게 일하는 사람도 없었고 이렇게 일한 기업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일하면 일이 아니라 '태업'에 불과 하며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것 같다.

찬바람이 몹씨도 부는 광화문에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찬바람을 맞고 서 있는 조형물이 우리를 보는 것 같았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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