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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잊을 수 없는 오지 '법수치리'에 빠져들다! <영상>




잊을 수 없는 오지
 '법수치리'에 빠져들다!
-흐르는 강물처럼 제3편-


흐르는 강물처럼 제2편 우리나라에 이런 '비경'도 있다!에 이어서 차마 잊을 수 잊을 수 없는 강원도 최고의 오지중 하나인 '법수치리'로 여행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그림과 영상들은 지난 11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기록중 법수치리 상류에서 임도를 따라서 부연동으로 가는 비포장도로에서 바라 본 법수치리와 백두대간의 모습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대표 주기용님이 운전을 했고 한사 정덕수님이 해박한 지식으로 숲해설과 함께 강원도 오지에서 일어났던 추억들을 전해들으면서 6시간 정도의 오지여행을 했으나 본 영상에는 4시간 정도의 기록이 짧게 편집되었습니다. 전편에 이어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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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수치리의 비경을 보다!...

잊을 수 없는 오지
 '법수치리'에 빠져들다!
-흐르는 강물처럼 제3편-




지금으로 부터 15년전, 나는 직장 상사와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그와 나는 주말이면 으례히 그래야 하는 것 처럼 만사를 팽개치고 강원도 산간 곳곳을 여행하며 일터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우리를 싣고 다니는 자동차는 '스텔라 88 오피스' 였다. 제한적으로 생산된 이 자동차에 삼겹살이나 목살 얼마간을 싣고 버너와 코펠만 있으면 강원도 곳곳을 흐르는 개울가에서 우리는 일상을 잠시 잊으며 행복해 했다. 그때 남대천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어성전리나 법수치리로 향했던 것인데 당시는 지금과 달리 촌락 외에는 펜션이라는 시설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고 포장이 안된 도로 때문에 스텔라는 덜덜 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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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2008년 11월 2일 아침에 일행과 함께 따라 나선 것이다. 세상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간밤에 벽난로 앞에서 주고받던 이야기들이 오버랩 되면서 다시금 '세상은 꿈꾸는 자들의 몫'이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 15년전에 이곳을 다녀 갔지만 당시 우리에게 어성전리나 법수치리는 그저 강원도 속 골짜기에 불과했고 그곳은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 있을 것이어서 '소유'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보지 못했다.
 
그런데 벽난로 앞에서 양미리와 임연수어를 앞에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던 주기용님은 달랐다. 그는 여러차례 강원도 오지를 다니면서 그가 몸을 뉠 곳을 찾고 있었던 것이며 마침내 그가 최후의 선택을 한곳이 법수치리로 가는 길목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어성전리였다. 그것도 그가 IMF라는 복병을 만나 후에도 승승장구 하다가 건강을 잃으면서 선택한 곳이었다. 그는 이곳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펜션을 지었는데, 그는 말을 아끼며 가장 아름답다라는 사실을 밤이 늦은 다음에야 조금씩 열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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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우리 일행이 지나온 길이 보인다.

이틀간의 피곤은 소주잔 조차도 귀찮게 만들때 쯤 되자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우리는 '잠'을 선택했다. 그리고 흐르는 강물처럼 팬션의 마당으로 나섰는데, 그는 펜션을 밝히던 가로등과 보조등을 모두 소등했다. 이미 우리는 11월 초하루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히도 많은 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별들은 어성전리 일부를 밝히던 전등이 꺼지자 이때다 싶어 서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은하수가 보이세요?...자정이 훨씬 넘은 밤하늘은 마치 우유를 흩뿌려 놓은듯 반짝이는 별들 뒤로 뽀얀 은하수가 베일처럼 가려져 있었다. 우리는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별자리를 더듬으며 잠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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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도 많았는지 그와 나는 시체말로 발가벗고 있었다. 그리고 이튼날 그는 여전히 몸살기운을 참아내며 지프의 운전대를 잡고 일행과 강원도 최고오지 마을인 부연동으로 가기위해 길을 나섰던 것이다. 15년전, 이 길을 따라서 법수치리로 향했을 당시에는 계곡 상류로 더 가야하나를 고민했지만 고맙게도 당시의 덜덜 거리던 자동차가 이 길을 다시금 가도 너무도 편안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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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11월 2일의 강원도 최고 오지마을 부연동 모습의 일부...

 
갈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길을 따라 가는 도중에 만나는 곳곳에 흐르는 천川들은 우리가 알듯 모르는 사이에 저만치 흘러 가고 있었는데 그 시간들이 벌써 15년이나 되었다니 믿기지 않았다. 그때는 평면적으로 법수치리의 겉 모습만 봤지 임도를 따라 가다가 조망이 잘 되는 곳에서 본 법수치리는 아무런 수식이 필요없는 '비경'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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