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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내비게이션' 작동이 멈춘 오지를 가다!



'내비게이션' 작동이 멈춘
오지를 가다!
-흐르는 강물처럼 제1편-

요즘 왠만한 자동차에는 '내비게이션'이라는 낮선 기계가 운전석 앞에 부착되어 있어서 길을 안내하며 운전자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들 두뇌의 아주 일부분만 사용하게 되는 단순한 인간으로 변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법 오래전에 외국의 한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물건에 찍힌 가격을 계산하여 달러를 지급했는데 점원은 암산이랄 것도 없는 숫자를 계산기에 톡톡 쳐 넣으며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단순해 질려면 기계에 의존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기계에 맡긴 바보가 된 것이죠.





작동을 멈춘 초라한 신세의 네비게이션!...흠... ^^
















지난 2일, 강원도에 있는 오지중 오지인 부연동으로 가기 위해서 남대천 최상류지역인 법수치리에서 임도를 따라 이동하던 중 운전을 맡은 '흐르는 강물처럼' 펜션 주인인 주기용님이 어! 내비게이션이 멈췄네!...하는 말을 듣자 속으로 당연한 사실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지는 오지구나 하는 생각을 동시에 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의 메카니즘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입력된 도로외에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수 없는 기계의 한계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차량자동항법장치車輛自動航法裝置 또는 내비게이션navigation은  자동차에 사용하도록 고안된 '범지구위성항법시스템'입니다.



내비게이션이라는 용어는 "Automotive navigation system" 또는 "Car navigation system"에서 비롯한 말이라고 하는데, 그림속의 장면들은 내비게이션이 찾아내지 못한(입력이 안 된) 산속의 임도林道로, 산에서 태어나고 산에서 자란 한사 정덕수님과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 싶어한 주기용님과 바람이고 싶은 나와 안사람이 함께, 이 길을 따라서 백두대간의 넉넉한 품에 안기며 탄성을 내지른 곳입니다. 내비게이션이 멈춘 첩첩산중 임도를 따라 가면서 촬영한 그림과 영상들을 몇 편 엮어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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