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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창문 열고 피워봤자 다!



창문 열고 '피워'봤자 다!


여러분들이 타고 다니시는 자동차 속 재떨이는 비워져 있나요?...

대부분의 자동차 마다 운전석 곁에 마련해 둔 '재떨이'는 아예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어쩌다 후배들 중 한 녀석의 자동차를 탈 경우가 생기면 자동차속에서 풍겨오는 역한 냄새 때문에 잠시 고역을 치룬다. 그런데 정작 자동차 주인인 본인은 그 냄새를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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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하고 있는 그 후배의 재떨이는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여있고 곧 한두개의 꽁초가 바닥으로 떨어질 듯 위태위태 해 보여서 잔소리를 해도 그 버릇은 여전했다. 아무리 먹고살기 바빠도 재떨이를 비울 시간도 없는 것일까? 이런 경우는 드러내 놓고 자동차를 흡연구역으로 스스로 지정한 사례지만 재떨이는 멀쩡한데 담배냄새가 찌든 자동차도 있었다. 알고보니 운전석 옆에 뚜껑이 달린 조그만 병을 놓고 흡연을 계속했던 탓인데 아마도 마누라님의 잔소리가 효과(?)를 보고 있나 싶었다.

얼마전 민방위훈련날 자동차들이 줄을지어 훈련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자동차의 운전자가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15분간의 시간이 많이도 지루했던 모양인데 그는 차창을 열고 연신 담배연기를 삼키고 있었다. 담배연기가 밴 자동차 속 냄새를 잘 아는 사람 같기도 하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피워봤자 대부분의 연기는 차 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 연기는 자동차 시트 곳곳에 사뿐히 내려앉아서 가족들이나 아니면 손님들에게 역한 냄새를 피울 텐데 그걸 모르는 걸까?
 
담배 한개피를 피우고 난 다음 꽁초는 어디다 버리나 하고 지켜 보면서 몇컷의 사진을 남겼는데 정작 꽁초가 바닥에 슬그머니 떨어지는 장면은 포착하지 못했다. 민방위훈련이 경계경보로 바뀌면서 자동차들이 막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도 자동차 시동을 켜야 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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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속에서 담배를 피우다 버리는 꽁초들이 가끔씩 뒤따라 오는 자동차에 옮겨가서 화재를 일으키는 사고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꽁초를 함부로 내던지는 행위도 그렇지만 자동차 속 재떨이를 사용하지 않는 게 본인이나 가족들이나 이웃들에게 덕을 끼치는 일이다. 정지해 둔 자동차 속에서 창문을 열고 피워봤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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