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거울 '영랑호'
...아시죠?
...아시죠?
영랑호永郞湖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금호동·영랑동 일대에 걸쳐 있는 넓이 약 1.21㎢, 둘레 8km 정도의 석호며,
신라시대의 화랑이었던 영랑·술랑·남랑·안상 등이 금성(지금의 경주)으로 무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이 호수에 들르게 되었는데, 영랑이 호반의 풍취에 도취되어 무술대회조차 잊어버렸다는 전설과 함께 '영랑호'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영랑이 이 석호 곁에서 본 영랑호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영랑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암석이 기묘한 곳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이중환의<택리지>에서도 구슬을 감추어둔 것 같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암석이 기묘한 곳'이란 영랑호반 곁 아무데도 찾아 볼 수 없어서 그 기묘한 암석이란 영랑호 곁에서 바라 본 설악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설악이 조석으로 자신의 모습을 갈고 다듬어서 수려한 모습으로 가꾸어 영랑을 반하게 하고, 오늘날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설악의 거울 같은 영랑호 모습은 이렇습니다.
콘크리트로 지은 빌딩이 생뚱맞긴 한데...
영랑호반에서 설악을 향해서 바라보면 가장 가까운 곳에 울산바위가 보이고 그 뒤로 백두대간의 설악이 병풍처럼 둘러쳐저 있습니다. 반대로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이나 미시령에서 영랑호를 내려다 보면 마치 동그란 거울처럼 생긴 호수가 속초에 두곳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청초호로 지금은 많이도 오염된 모습이나 영랑호는 여성이면 누구나 하나씩은 챙기고 있을 면경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설악의 수려한 모습은 조석으로 이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며 단장을 하지 않았나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
미시령에서 바라본 영랑호 모습이 마치 '설악의 거울' 같다.
영랑이 무술대회에 참가하는 것 조차도 잊어버리게 했다는 이 석호를 바라본 때가 그림속의 영랑호 처럼 설악을 비추고 있었을 때 같으며 볼수록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설악이 날이면 날마다 주야장천 사시사철 들여다 보고 있었던 영랑호는 설악이 숨을 고르며 내 뿜기를 거듭하고 또 얼마나 아끼며 닦았는지 반들반들 윤이나고 광택이 저 멀리 설악까지 비칩니다. 그러고 보면 영랑호 곁 청초호는 영랑으로 부터 버림을 받은 것일까요?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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