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낭만'적이지 못한
사례 둘!
요즘 가을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경제사정은 둘째 치고라도 어디를 가나 가을이야기가 화제로 등장하고 발길 닿는 곳 마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만 되면 시인이 되고 또 가슴앓이를 하는 회수가 부쩍 늘어나나 보다. 도회지의 보도를 걷다보면 어느새 플라타너스 잎이 나 뒹글고 있고 아파트단지 속 조경수 아래 주차해 둔 자동차 위에도 커다란 잎사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출근길에 만나는 이런 잎사귀들은 가을이 '낭만의 계절'임을 실감하게 해 준다.
...참 아름다운 모습들이고 이런 풍경만은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BUT!...그러나
길가에는 플라타너스 잎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가끔씩 원치 않았던 '딱지'도 어디선가 날아든다. 참으로 속상하는 일이다. 남들도 다 이 자리에 차를 주차한 것 같았는데...
왜? 나만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ㅜ 하고 속을 끓이고 있노라면 가을이고 나발이고 낭만이고 다 소용없고 딱지 뗀 관할구청만 오래살게 되는 형편이 되고 만다. 누군들 이런 시츄에이션 앞에서 마냥 낭만을 노래하고 있을 것인가? (시몬아 너는 아느냐? 내가 딱지 떼인거?...ㅜㅜ)
위의 첫번째 사례는 가을이 전혀 낭만적이지 못한 사례중 '지가 잘못한 사례'다. 하지만 가을이 아무리 낭만적이라 한들 결코 낭만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 계절이 속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그들은 가로수 전부를 소나무와 같이 사철 푸른 나무로 대체했으면 할지도 모른다.
그분들이 바로 도로에 떨어진 낙엽을 열심히 쓸어 모으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이고 아줌마들이다. 낙엽 때문에 생긴 일감이라 하지만 쓸어도 쓸어도 끝도 없이 떨어지는 낙엽들은 이분들에게는 가을이 분명 낭만적이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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