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올림피아드에서 만난
'빛과 그림자'
제가 오래전 바이블을 처음 받아들고 가장 흥미롭게 만났던 장면이 구약의 '창세기' 였습니다. 도대체 알 수 없는 바이블 속의 이야기들은 두고 두고 읽고 또 묵상하면서 저자가 쓴 의도를 알아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세기에 드러난 천지창조의 모습은 시간이 경과하지 알듯 했습니다. 천지창조는 빛과 그림자를 둘로 나눈 대사건이었고 오늘날 과학자들은 그 모습을 두고 '빅뱅'이라고 불렀습니다. 빅뱅이 되었건 천지창조가 되었건 빛과 그림자가 되었건 태초의 모습은 암흑에서 빛이 탄생한 게 사실로 보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빛과 그림자로 나뉘어 지고 그 빛과 그림자는 다시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과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세상으로 나누었습니다. '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 2008'에서 만난 '빛과 그림자'도 그와 같았습니다. 창조주가 누군지 잘 알 수가 없지만 우리는 어느새 창조주의 인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 보려는 시도를 하는데 그게 '디자인'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천지창조는 창조주의 광대무변한 계획속에서 이루어 지는 첫 '드로잉'이었습니다. 그 첫장면에 대해서 바이블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 En el principio creó Dios los cielos y la tierra. 2 Y la tierra estaba sin orden y vacía. Había tinieblas sobre la faz del océano, y el Espíritu de Dios se movía sobre la faz de las aguas. 3 Entonces dijo Dios: "Sea la luz", y fue la luz. 4 Dios vio que la luz era buena, y separó Dios la luz de las tinieblas. 5 Dios llamó a la luz Día, y a las tinieblas llamó Noche. Y fue la tarde y fue la mañana del primer día.
"1.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 2.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위에있고 하느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3.하느님이 가라사대 빛이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4.그 빛이 하느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5.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니라"
창세기에 기록된 이 기록은 과학자들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라고 믿겠습니까?... ^^ 믿으시거나 말거나...제가 바이블을 들고 처음 공부하고 묵상할 때는 '그러하다'고 믿었습니다.
그 바이블 속의 내용들은 세월이 20년정도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제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작은 등불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데 서울디자인 올림피아드 2008 행사에서 '빛과 그림자'가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모습과 '방주'를 연상케 하는 작품을 통해서 창세기 후에 새로운 질서가 생긴 '노아의 방주'와 '대홍수 사건'을 떠 올리게 되었습니다.
창세기에 대해서는 우리 인간들이 어떤 방법으로 검증해 볼 도리가 없이 그저 '빅뱅'이라 부르지만, 노아의 방주가 홍수끝에 내려앉은 이란의 한 산맥과 이집트의 유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같은 연대에 대홍수가 있었던 점토층을 발견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뭐 이런 사실 하나로 무작정 '예수천국 불신지옥'과 같은 '전도'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한 작품을 통해서 여러 가닥으로 쪼개지는 빛이 만드는 예술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창세기가 떠 올랐습니다.
스페인어로 된 '창세기의 모습'은 이러 합니다.
1 En el principio creó Dios los cielos y la tierra. 2 Y la tierra estaba sin orden y vacía. Había tinieblas sobre la faz del océano, y el Espíritu de Dios se movía sobre la faz de las aguas.
3 Entonces dijo Dios: "Sea la luz", y fue la luz. 4 Dios vio que la luz era buena, y separó Dios la luz de las tinieblas. 5 Dios llamó a la luz Día, y a las tinieblas llamó Noche. Y fue la tarde y fue la mañana del primer día.
6 Entonces dijo Dios: "Haya una bóveda en medio de las aguas, para que separe las aguas de las aguas." 7 E hizo Dios la bóveda, y separó las aguas que están debajo de la bóveda, de las aguas que están sobre la bóveda. Y fue así. 8 Dios llamó a la bóveda Cielos. Y fue la tarde y fue la mañana del segundo día.
9 Entonces dijo Dios: "Reúnanse las aguas que están debajo del cielo en un solo lugar, de modo que aparezca la parte seca." Y fue así. 10 Llamó Dios a la parte seca Tierra, y a la reunión de las aguas llamó Mares; y vio Dios que esto era bueno. 11 Después dijo Dios: "Produzca la tierra hierba, plantas que den semilla y árboles frutales que den fruto, según su especie, cuya semilla esté en él, sobre la tierra." Y fue así. 12 La tierra produjo hierba, plantas que dan semilla según su especie, árboles frutales cuya semilla está en su fruto, según su especie. Y vio Dios que esto era bueno. 13 Y fue la tarde y fue la mañana del tercer día.
14 Entonces dijo Dios: "Haya lumbreras en la bóveda del cielo para distinguir el día de la noche, para servir de señales, para las estaciones y para los días y los años. 15 Así sirvan de lumbreras para que alumbren la tierra desde la bóveda del cielo." Y fue así. 16 E hizo Dios las dos grandes lumbreras: la lumbrera mayor para dominar en el día, y la lumbrera menor para dominar en la noche. Hizo también las estrellas. 17 Dios las puso en la bóveda del cielo para alumbrar sobre la tierra, 18 para dominar en el día y en la noche, y para separar la luz de las tinieblas. Y vio Dios que esto era bueno. 19 Y fue la tarde y fue la mañana del cuarto día.
20 Entonces dijo Dios: "Produzcan las aguas innumerables seres vivientes, y haya aves que vuelen sobre la tierra, en la bóveda del cielo." 21 Y creó Dios los grandes animales acuáticos, todos los seres vivientes que se desplazan y que las aguas produjeron, según su especie, y toda ave alada según su especie. Vio Dios que esto era bueno,
우리글과 많이도 다른 이 글 속에서도 '빛과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아래는 이 글을 우리말로 옮겨 놓은 창세기의 내용이구요.
창세기 1장1~21
1.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 2.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위에있고 하느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3.하느님이 가라사대 빛이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4.그 빛이 하느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5.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니라 6.하느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7.하나님의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8.하느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되며 아침이되니 이는 둘째 날이리라 9.하느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물이 드러나니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10.하느님이 물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 하느님의 보기시에 좋았더라 11.하느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느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2.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느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3.저녁이되며 아침이되니 이는 세째날이니라 14.하느님이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15.또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16.하나님이 두 큰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17.하느님이 그것들을 하늘에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18.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니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9.저녁이되며 아침이되니 이는 네째 날이니라 20.하느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샘무롤 번성케하라 땅위의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하시고 21.하느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새를 그 종류대로 날개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세상은 보는 관점이나 각도에 따라서 사물의 모습이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동일한 시각이나 위치에서 동일한 모습을 보고도 동상이몽을 꿈꾸는데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천편일률적으로 '평등'만을 고집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빛 가운데 있는 자는 세상이 밝아 보일 것이며 어둠속에 갇힌 자는 세상을 어둡다고 고함을 칠 것입니다. 오랜만에 한 작품앞에 서서 '빛과 그림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이블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한데 바이블을 가르치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예전만 못하여 세상을 다시 빛이 있기전 '혼돈'속에 가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Boramirang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yookeun1221@hanmail.net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미'가 연상되는 데깔꼬마니가 있는 풍경 (4) | 2008.10.21 |
---|---|
설악의 거울 '영랑호' 아시죠? (2) | 2008.10.21 |
가을이 '낭만'적이지 못한 사례 둘! (5) | 2008.10.20 |
가을에 핀 '진달래' 철 모르는지 철 없는지? (7) | 2008.10.20 |
은빛 고운 '달빛'으로 만든 럭셔리한 드레스? (1) | 2008.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