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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경찰버스 쇠파이프 견디는 'PC창문' 교체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찰버스 쇠파이프 견디는
 'PC창문' 교체 어떤생각 드세요?

오늘자 한 뉴스를 보니까 '경찰버스 쇠파이프 견디는 'PC창문' 교체'라는 제목이 유난히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은 11월까지 서울청 3대, 각 지방청 54대에 우선 장착해 시범 운행한 뒤 2009년부터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경찰버스 1대 당 새 창문 설치 비용은 350만원(기존 철망창문 250만원)이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철망창문'에 비해서 100만원이 더 비싼 가격이지만 "철망 창문으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하고 외적으로는 '경찰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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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10&newsid=20080917104416661&p=newsis
'PC창문' 자료사진 입니다.

경찰의 설명과 같이 PC창문은
 전경들이나 시민들의 시선을 곱게해 줄 수 있는 조치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경찰의 이런 조치는 우선 경찰이나 시민의 입장에서 별로 듣기 거북했던
 '닭장차'라는 오명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촛불시위 강제진압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폭력적인 모습'으로 부터 경찰버스가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경찰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명분은 약해 보입니다.

그동안 시위현장에서 보여준 '경찰의 이미지'는 닭장차에 있었음이 아님을 유념해야 합니다.
일부 폭력적인 시위대와 함께 경찰 스스로도 폭력을 연출한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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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처음으로 경찰의 폭력진압이 이루어지기 직전 태평로를 막고 있는 전경버스들 모습

서울광장은 물론 세종로와 태평로 그리고 서울시내 어디를 가나 볼 수 있었던 전경버스들은
전경버스가 만든 '울타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구겨졌습니다.
닭장차로 불리는 전경버스의 철망을 뜯는 조치로 경찰의 이미지가 개선될까요?

우리사회에서 경찰이나 검찰 등 국가권력 기관이 시민들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늘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게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이 닭장차의 버스외관을 바꾸어보자는 의도는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정말 바꾸어야 할 이미지는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지
'권력의 몽둥이'로 비쳐져서는 안되는 이미지 입니다.

시위현장에서 걸레처럼 구겨지고 망가진 전경버스를 보고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전경버스의 용처가 '권력의 몽둥이'로 계속 남을 경우
'PC창문'은 한낱 경찰이미지를 미화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경찰이미지를 개선하는 급선무는 정부가 '선민정치先民政治'를 펴는 일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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