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죽기전에 꼭 봐야 할
2007' 내설악
'공룡능선의 雲海'
Fantastic Symphonia 'Korea Fantasy' 제2부-장편,죽기전에 꼭 봐야 할 2007' 내설악 공룡능선의 雲海- 공룡능선에 발을 들여 놓다. 11:03 마등령에서 잠시 쉬며 아침겸 점심을 간단히 떼웠다. 땀이 식자 바람이 등작을 싸늘하게 했다. 마등령에서 바라 본 산들은 만추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공룡능선에 발을 들여 놓자말자 소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무들이 잎을 떨구었다. 11:04 공룡능선에 자취를 남기고 간 사람들... 11:06 멀리 천불동계곡이 발아래로 조그맣게 보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내설악은 뽀얀 실루엣에 갇혀서 신비한 모습을 만들고 있다. 11:08 앞으로 보이는 저 능선들을 모두 넘어야 한다. 공룡의 등줄기가 선명하다. 11:15 아직 남아있는 잎새들이 바람에 떨고 있었다. 11:20 나한봉을 향해서 가는 길은 절경의 연속이고 이 광경들은 공룡능선이 끝날 때 까지 이어질 것이다. 11:21 |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화려강산'의 대명사 격인 공룡능선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저 저 능선을 바라보며 발걸음만 옮길 뿐이었다. 너무도 수려하며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었는데 이런 경험은 이 능선을 방문할 때 마다 새롭다. 가파른 길을 올라오는 사람들의 몸은 천근만근일테지만 그들의 표정은 밝다. 이 분들은 희운각에서 출발하여 마등령을 통해서 비선대로 우리와 다른 역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다. 11:22 11:24 걸음을 옮기는 중에 볼 수 있는 내설악의 아름다움은 카메라셔터를 계속 자극하고 있었다. 11:33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그들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도 그 습관은 계속되며 그 습관은 또 다른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11:48 두번째 까지 별 관심이 없었던 이 능선의 바위들이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세히 둘러보니 바위들 속에 낮익은 모습들이 숱하다. 11:51 대를 이어 이 능선을 지켜보고 있는 소나무들...그들이 우리은 우리의 기상을 너무도 쏙 빼 닮았다. 멀리 대청봉과 중청봉이 뽀얀 그림자속에 윤곽을 그리고 있다. 점점 배낭의 무게가 무거워 옴을 느끼고 있다. 갈길은 먼데... 11:55 11:58 12:12 이 능선을 지키고 있는 길잡이...망부석이 된 장승같다. 12:15 우리의 얼이 담긴 소나무들이 너무도 정겹다. 이 나무들은 곧 엄동설한을 맞이하며 혹독한 겨울을 맞을 것인데 우리들 앞에 놓인 운명들이 이 처럼 가시화 된다면 어쩔 것인지...하는 생각이 든다. 12:17 12:19 고사목도 아름답다. 길 위에서 생명을 다한 이 나무의 소리를 문득 듣고 싶어진다.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면 저 길을 어떻게 왔나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아서 다시 되돌아 가라면 좋은것만 선택하고 싶어진다. 마치 이 힘든 코스속에 펼쳐진 정경들만 좋아보이는 것 처럼... 12:20 12:22 바람의 언덕에 서면 마치 딴 나라에 와 있는 것 같다. 작년 6월에는 이 길을 통과 하면서 비를 흠씬 맞았다. 아직 이 능선의 절반도 오지 못했다. 산행의 시간은 보통 1,5km정도라고 하지만 이 능선에서는 좀 더딘 것 같다. 12:23 공룡과 함께하는 이 우랑우탄의 표정이 재미있다. 바람의 언덕위에서 본 설악의 단풍들이 산아래로 이동하고 있다. 멀리 세존봉이 보인다. 저곳이 마등령이다. 가끔씩 우리가 지나온 삶을 돌아볼 때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슬아슬할 때가 있다. 12:25 잎을 떨구지 못하는 단풍잎이 메말라 있다. 잎새의 운명이나 우리들의 운명도 때를 잘 맞이해야 할 것 같은... 12:27 내설악의 능선들이 만추와 더불어 수묵담채화를 만들고 있다. 산행중에 눈을 떼지 못한 곳이다. 12:32 뒤돌아 본 길에 나한봉이 우뚝 솟아있다. 뒤돌아 보는 우리의 삶 가운데 기쁜날이 또 얼마나 많았던가?... 12:36 12:40 대청봉이 멀리서 이 능선을 굽어보고 있다. 12:53 기가막힌 광경이다. 나만 그런가?... 12:58 자작나무에 가린 아름다운 이 능선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다. 저 봉우리들을 통과해야 한다. 12:59 13:01 오르면 또 내려가야 한다. 산을 오르는 분들이 봉우리들 사이에 서면 차라리 계속 올랐으며누 하는 바램을 가진다. 13:03 좌측은 등산로가 아니지만 저곳에는 아름다운 설악의 장관을 볼 수 잇는 곳이다. 13:04 만추의 내설악이 갈 빛에 졸고 있다. 13;05 지나온 길... 13:08 나아갈 길... 13:10 등산로 곁에 늘어 선 장관들... 이 척박한 곳에서 잘도 자란 소나무들... 우리네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것 처럼... 13:11 |
소나무야...소나무야...! 13:12 13:14 갈 길이 먼데 나는 이 소나무 곁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있었다. 13:16 푸르렀던 이 소나무도 생명을 다했다. 그러나 그 주검 조차 아름답다. 13:17 13:18 13:21 사람들은 금강산 보다 설악산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바로 이 능선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을 지칭한다. |
가을을 맨 먼저 보낸 곳... 그곳에 우리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13:24 13:35 지나온 길 돌아보면 늘 아찔... 13:38 저 능선을 지나왓어도 갈길은 멀다. 우리네 삶속의 고비도 이와 같겠지... 13:40 설악산 전체를 재정비한 등산로의 돌바닥으로 편리하지만 힘이 더 드는 것 같다. 13:41 세월을 잊고 사는 고사목이 한낮의 볕을 쬐고 있다. 13:42 13:43 13:48 13:51 13:53 산아래로 부터 서서히 구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13:56 용아장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4:03 코끼리바위라 하지만 뒤로 보이는 용아장성이 더 황홀한 모습이다. 14:04 14:04 14:05 14:08 14:13 잠시 목을 축이고 카메라 베터리를 바꿨다. 현재 까지 촬영한 컷이 250여...이 그림들은 그중에서도 몇 고른 것들이지만 시간을 기록하며 촬영한 이 그림들은 나의 포스트에서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그림들이고 이 능선에 대한 그리움들이 생길 때 마다 열어볼 소중한 추억들인데 죽기전에 이곳을 몇번 더 방문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우리와 함께 동행한 한 팀은 우리가 권유한 이 코스를 두고 굽이굽이 능선을 돌아 설 대 마다 감탄을 연발하며 수시로 감사를 표시했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메모리칩의 용량이 다 할 때 까지 이 그림들을 담고 또 담았다. 14:15 공룡능선에는 재미있는 그림이 몇 있는데 이 그림은 음식을 먹으려는 입모양 같다. 등산객들이 작은 홈에 돌을 던져 놓았다. 14:18 |
죽기전에 꼭 봐야 할 2007' 내설악 '공룡능선의 雲海'
나는 자연이 연출한 이 거대한 이벤트에 놀라서 죽을 지경이었다.
이 '쇼'는 약20여분간 지속되었고 이 광경을 이곳에서 지켜 본 사람들은 나를 포함하여 11명...
14:45
'화려강산'이 연출하는 지상최대의 '쇼'였다.
엄동설한의 겨울부터 봄으로 또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가을 까지 온 화려한 잎새 뒤에는
숲을 만든 정령들이 함께 했고 그 정령들이 천도 하는 곳
그곳이 공룡능선이었다.
한잎 한잎에 숨어 있던 정령들이 한점 한점 모여서 이루어 낸 강물과 같은 천도의 길은
스스로 왔던 곳을 찾아서 회귀하는 장엄한 물결을 이루었다.
운해라기 보다 도도하게 승천하는 용솟음의 현장
그곳이 공룡능선이었다.
UCC-遊市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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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강산'이 연출하는 지상최대의 '쇼' 죽기전에 꼭 봐야 할 2007' 내설악 '공룡능선의 雲海' 14:47 14:48 14:50 14:52 14:52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선녀의 목욕장면을 훔쳐보는 나뭇꾼의 심장이 그렇게 멈추었던 같았다. 14:53 넋 나간 나...Boramirang! ^^ 15:26 에고...걸음을 재촉했는데 이번에는 무릎이 고장나고 있었다. 15:28 15:44 공룡능선의 운해를 끝으로 '무너미고개'에 당도 했는데 시간이 많이도 지체되었다. 소공원 까지는 8.3km...약 4시간은 더 걸어야 한다. |
15:45 천불동계곡의 끝자락 |
외설악 '천불동계곡'이 만들어 낸 수채화
사람들은 가을이 만들어 낸 단풍에 열광한다.
그러나 그 단풍이 겨울부터 가을까지 이른 과정을 간과할 때가 많다.
삶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결과를 두고 얼마나 많은 잎들과 인생들이 울고 웃었던가?
공룡능선을 휘감고 용솟음치던 구름들은 정녕 이 잎새들의 정령일까?
나는 잘 걸을 수도 없는 무릎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뒤돌아 보고 또 돌아봤다.
그곳엔 자연이 만든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가 걸개그림처럼 천불동계곡 끄트머리에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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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벗어 던진 정령들의 껍데기를 바라보며
천불동千佛洞에서 허우적 거리다.
어떤 사람들은 관음증이라는 병 같잖은 병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늘 숨어서 자신의 내재된 욕구를 발산 시키는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병명을 붙였다.
하는 짓이 몹쓸병 같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히 그것을 병이라고 말하기도 곤란한데
그런 환자들이 이 계곡에 들어서면 오히려 자신이 훔쳐봄을 당한다.
내가 걸치고 있는 옷이 너무도 거추장스럽고 초라해 보인다.
그래서 페가 되지 않는다면 같이 그 거추장 스러움을 벗어 버리고 싶은 곳이다.
아...그러나 그 모습은 또 이 정령들이 남기고 간 옷들에 비하면 얼마나 초라하며 또 추한가?...
나는 온 몸을 스틱에 의지한 채 다리를 절며 호사를 떨고 있었다.
좋은 건 좋다하고 싫은 건 싫다하고...
옳은 건 옳다하고 그른것은 그르다고 해야 한다.
이거...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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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비틀어진 잎새까지도 사랑한다.
16:01
이 그림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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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숱한 정령들이여 그대들이 남기고 간 이 옷들을 어떻게 세탁하란 말인가?...
16:32
우린 선경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날이 저문다...아쉽다!...
16:34
천당폭포와 양폭 그리고 오련폭포
공룡능선이 양적존재라면 천불동계곡은 음적존재다.
음과 양의 절묘한 조화가 외설악의 운해를 만들며 정령들을 천도에 이르게 하는 것일까?
이 신비한 폭포와 소들을 보며 비로소 운해를 결정하는 생명들을 본다.
쉼없이 흘려 보내는 설악의 기운들은 동해에 머물다가 다시 외설악으로 파고들며
그 기운들은 내설악 깊은 곳에서 동면하다가 다시 새롬을 내 놓는다.
이 거룩한 순환속에서 내가 서 있고
내 걸음은 다시 집으로 향한다.
내가 죽어서도 다시 올 수 밖에 없는 '화려강산'...
그곳에 2007년 만추의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16:46 천당폭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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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 16:58 17:00 17:01 17:02 17:03 17:04 17:06 오련폭포 윗쪽 17:07 17:09 내려다 본 오련폭포
17:14 17:20 17:21 17:24 17:30 만추의 설악이 어둠속으로 잠겼다. 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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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촬영날짜:2007 년 10월 24일 오전 06:30~오후17:00
촬영장소: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계곡
제작지원:그린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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