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는 '갈매기'만 사는 게 아니다!
이렇게 비둘기도 산답니다.
벌써 까마득한 시간이 지난듯, 1박2일의 짧은 시간동안 설악산과 동해를 다녀 오면서 본 외옹치 바닷가는
강풍과 높다란 파도로 잠시동안 밖에 바다를 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외옹치 바닷가의 파도를 돌아보는 동안 재미있는 광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멀리서 보기엔 갈매기 같았는데 그곳에는 갈매기 대신 '비둘기'가 바닷가를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수영이나 해수욕을 즐기지 못하는 틈을 노려(?) 비둘기가 바닷가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갈매기는 이렇게 파도가 높은 날이면 먼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일까요?
저는 순간적으로 바닷가에는 갈매기만 사는 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몸집이 커서 '닭둘기'로 불리는 비둘기가 어느덧 바닷가 까지 점령한 셈입니다.
요즘은 어느곳으로 가든지 비둘기가 눈에 띄지 않을 만큼 개체수가 불어나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갈매기가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
괜히 비둘기는 바닷가로 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한 제가 우스워졌습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저도 모르게 자리잡은 고정관념이 가져다 준 작은 헤프닝이었습니다.
바닷가에는 갈매기만 사는 게 아니라 비둘기도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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