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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도심속 아파트단지에 '잣'이 주렁주렁!...



도심속 아파트단지에 '잣'이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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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대모산을 다녀오는 길에 서울 강남의 일원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에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잣나무에 '잣'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아파트단지의 조경수로 심어놨던 것인데 아직은 어린나무 입니다.
가평등지에서 본 잣나무는 수십년 이상된 아름드리 나무였지만 이 나무는 겨우 십수년이나 됐을까요?
키만 뻘춤하게 자란 잣나무에 잣이 주렁주렁 열린 모습이 매우 특이해 보입니다.




잣나무에 열린 잣을 자세히 보니 아직은 잣이 여물지 않은 것 같고 잣이 보이지 않았지만
나무 크기에 비하여 지나칠 정도로 많은 잣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림과 같은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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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이 많이 열리기도 했지만 대부분 빈 쭉정이라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 이 나무는 토실한 잣을 방울속에 감추어 두고 뭇 동물들의 시선을 받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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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린 잣나무에 풍성하게 매단 잣방울들...
주변에서는 간간히 한두개 정도를 줄기끄트머리에 달고 있지만 이곳의 잣나무 몇그루에서는
이 나무의 잣과 같이 주렁주렁 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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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에 의하면 
" 잣은
소나무속 나무에서 나오는, 먹을 수 있는 씨앗이다.
소나무속 나무의 씨는 대부분이 먹을 수 없거나 너무 작으며,
20여종의 나무만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큰 씨앗을 만든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잣나무는 '소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의 일종일 뿐
우리가 즐겨먹는 '잣'은 아니란 것일까요? 괜히 좋다가 말았습니다.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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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조석으로 기온차가 큽니다.
하늘은 높고 날은 청명하여 곧 다가올 중추절이 벌써부터 마음 설레게 합니다.

빈쭉정이를 달고 나온 잣나무든 속알맹이를 곽채운 잣이든
봄부터 여름까지 볕은 골고루 받고 자랐을 터인데,

어떤 나무는 빈쭉정이를 또 어떤 나무는 풍성한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며
잠시 2/3를 넘긴 한해를 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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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바쁘게 살아 온 지난날들이지만 결실이 없는 이 잣나무처럼
요즘 우리 이웃들의 허리를 옥죄는 경제현실 때문에 마음이 썩 편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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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 올 중추절에는 속이 꽉 차고 여문 잣처럼 고소한 기쁨들이 충만한 명절이었으면 합니다.
껍데기만 주렁주렁 매단 잣나무라 해도 그래도 열심히 산 모습 같아서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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