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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말 많던 서울시청 '태평홀' 철거모습 바라보니!...



말 많던 서울시청 '태평홀' 철거모습 바라보니!...

오늘 범불교대회 모습을 취재하러 가던 차에
이틀전(지난 26일) 말 많던 서울시청 태평홀 철거 소식이 떠 올라서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청을 내려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지난 촛불집회 동안 멀쩡했던 태평홀이 그림과 같이 허물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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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청 본관 및 태평홀의 망가진(철거)모습입니다.

서울시청을 따로 건립하면서 '본관건물과 태평홀'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했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서울시청은 일제강점기였던 지난 1926년 부터 서울시의 행정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고
우리가 1945년 조국광복을 영광을 지켜 보았으며 6.25동란 때는 서울수복의 산 증인이 되기도 했던 곳입니다.

우리민족에게 치욕을 안겨 주었던 일제의 만행을 기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건물이자
이 건물을 통하여 우리조국의 영광을 떠 올릴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지요.




우리들은 문화재로 선정한 귀중한 건물의 '철거'와 같은 결정을 왜 이렇게 쉽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건물을 철거하고 나면 또 다른 이득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저는 일반의 관심밖에 있던 이틀전 떠들썩했던 기사를 떠 올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돈키호테식' 문화재 파괴>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17&newsid=20080826202111859&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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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 의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짓을 서울시가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조치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시청본관건물 일부를 철거하거나 보존 결정을 내릴때도 철거이유는 '안전문제'를 내세웠지만,
겉으로 보기엔 너무도 단단히 잘 지은 건물 같아 보입니다.
굴삭기로 찍고 또 찍어도 끄덕하지 않는 구조로 잘 지어진 건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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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온전하게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죠.
우리 같으면 아파트를 짓고 20년도 채 안되어 안전검사에서 실패하고 재건축 운운 하지 않습니까?

한번 지어 놓으면 이렇듯 튼튼한 건축기술만은 우리가 배워야 마땅합니다.
최근 독도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소원해지고 그들 정치인들은 툭하면 망언을 일삼아도
건축물 하나는 잘 짓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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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이 철거된 '태평홀' 모습...

어떤이들은 태평홀의 철거를 두고 '일제의 잔재'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한편 이 건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된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만,
 
역사적인 유적은 장소를 이전했을 때는 그 보전가치가 전혀 없고
실제로 일제의 잔재는 저런 건물보다 '인물'이 더 문제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해방이후 우리는 '일제의 잔재'들을 청소하지 못한 채 오늘날에 이르고 있고
일제의 앞잡이였던 그들에 의해서 우리 문화가 많이도 유린당하고 온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이 그러함에도 오늘날 우리가 저런 일제의 잔재와 같은 건물을 계속해서 보존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우리 수도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저 건물을 오가면서 볼 때마다
선조님들이 받았던 일제 강점기의 고통을 되새기고
근대 우리 사회가 보았던 영광을 그려보는 건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늘 영광만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치욕적인 사실만 있는 것은 아니란 건 누구나 압니다.
싫어도 내것이며 좋아도 내것인 이땅의 모든 유적들에 대해서
문화재청이나 서울시나 정부는 물론 우리 국민 모두가 귀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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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태평홀과 같이 역사를 훼손하고 부수는 것은 잠깐이나
다시 건설하는 역사는 80년이 더 걸린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러분이들이나 저나 '태평홀'에서 근사한 리셉션 한번 해보지 않아도 저 건물은 특정인의 소유가 아니고
불특정다수인 우리국민들의 소유며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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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교대회를 보는 것만도 기분이 언잖은데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고들이 기분을 어둡게 만듭니다.
서울시가 서울시장의 소유가 아니듯 대한민국은 대통령 개인의 소유가 아니고 우리국민 모두의 것이므로
사사건건 귀찮아도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런 시정 그런 정치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흠집이 나긴 했어도 '태평홀'을 그냥 두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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