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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나를 유혹한 풍경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나를 '유혹'한 풍경! 술을 드실 줄 아는 분들은 한번쯤 겪었을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술과 안주가 있는 풍경'이다. 술과 안주야 늘 실과 바늘처럼 따라 다니게 마련이지만 바람이 몹시 부는 날도 그와 못지 않다. 아직 시월이 우리에게 마지막을 고 한 것도 아닌데, 무창포 해안이 가까운 '석탄박물관' 곁 작은 공원에서는 한국의 현대문학사를 기념할 기념비가 막 제막되고 있었다. 바람이 몹시도 불어서 제막식을 연출 할 현수막이 파다닥이며 바람에 떨고 있었고 제막식을 지켜보기 위해서 초청된 사람들도 가끔씩 휘몰아 치는 바람과 함께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현대문학을 있게 한 장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곁 벚나무는 몇 남지 .. 더보기
여성들의 '시선'을 자극하는 그림들 여성들의 '시선'을 자극하는 그림들 역사적으로 인간이 옷을 입기 시작한 시기인지 뚜렷하지는 않습니다만 아직도 아마존 정글속에서 원시를 고집하며 살고 있는 부족들 중 몇사람만이 원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소식을 얼마전 외신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들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시간에도 남녀모두 벌거벗은 몸으로 생활하는 부족들이 아마존에 살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바이블의 기록에 의하면 태초의 사람인 아담이 외로워 보이고 쓸데없는 놀이에 열중(?)하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지 못한 창조주가 아담이 잠든 틈을 타서 그의 갈비뼈를 취해서 여성(하와 또는 이브)을 만들었고,... 창조주가 디자인 해 놓은 에덴동산에 얄궂은 사과나무를 심어 놓고 하와로 하여금 태클을 걸도록 만들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을 본 그들이.. 더보기
황홀한 내설악의 가을 비경!! '내설악'의 가을 비경 -7부작- 제3편 내설악 수렴동 계곡의 가을 풍경 사람들이 발길을 옮기는 그곳에는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수채화 속의 풍경들은 아무런 말이 없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조차 아무런 말이없다. 늘 말이 많은 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었다. 가을이 무르익는 내설악의 골짜기에서도 오체투지가 줄을 잇고 있었는데 그들이 온 몸을 던져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더불어 꽃 피우며 자연과 더불어 멸하라는 작은 가르침을 던지고 있는 곳...그 신성불가침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 것 부터가 작은 신앙의 시작이었다. 수렴동 계곡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는 계곡의 이름이며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 약 8㎞에.. 더보기
이럴때!...범법 '유혹'을 느끼지 않으세요? 이럴때!...범법 '유혹'을 느끼지 않으세요? 지난주 토요일, 무악산 진달래 화전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서 경부고속도로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울의 톨게이트를 잘 빠져 나가는가 싶었는데 곧바로 정체로 이어졌습니다. 전광판을 보니 대전 까지는 '정체'를 면하기 어려울듯 싶었습니다. 상춘객들이 고속도로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버스전용차로'는 텅비어 있어서 괜히 부러웠습니다. 이럴 때 '승용차'는 무용지물(?)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승합차들은 텅빈채로 달리는 차량들이 적지 않았고 가끔씩 전용차로를 통행하는 얌체들도 있었으나 그들과 같은 마음을 먹는다면 아마도 고속도로는 그나마 주차장 신세를 면치 못할 겁니다. 두시간도 더 정체를 하자 슬그머니 '버스전용차로'로 달리고 싶은 유혹이 느껴지기 시작했습.. 더보기
'솜사탕제조기' 닮은 청와대 브리핑실...아시나요? '솜사탕제조기'닮은 청와대 브리핑실...아시나요? 한때 소풍을 갈 때면 학교앞에서 시선을 끌던 추억의 솜사탕제조기를 기억하는 분들이 점차 줄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은 군것질 거리가 흔하고 재미있는 볼 것들이 많기도 합니다만 솜사탕을 만들어 내던 이 기계는 한때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엔 그만이었죠.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기곈데 강남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아이들을 향하여 부푼 꿈과 같은 솜사탕을 부지런히 만들어 놓아도 쳐다만 볼 뿐 솜사탕을 사거나 이 기계를 신기해 하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설탕과 색소가 잘 달구어진 이 기계속으로 들어가면 잘녹은 설탕이 원심분리기속에서 가는 누에실과 같은 솜을 만들고 그 솜들을 나무젖가락으로 휘감으면 이렇게 커다란 솜사탕을 만들어 냈던 것이죠. 이 솜사탕을 입에 대.. 더보기
새하얀 '유혹' 참지 못하는 아이들 새하얀 '유혹' 참지 못하는 아이들 오늘, 서울지역에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세상을 온통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서울지방에서는 한동안 눈을 보이지 않았고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아서 겨울다운 맛이 나지 않았는데 제법 많은 눈들이 쌓이면서 개구장이들은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아파트단지를 나서며 어린이집으로 놀러 가는 아이들을 뒤따라 가 봤습니다. 멀리서 아이들 엄마가 배웅을 하며 잘 다녀오라고 손짓을 하고 아이들은 눈을 밟으며 조심조심 가고 있었는데 그만 한 녀석이 발밑에 뽀드득이는 소리와 백짓장 같은 세상의 유혹에 못이겨 가던 걸음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한녀석이 눈장난을 하기 시작하자 또 거들고 마침내 이 귀여운 악동들은 눈싸움을 시작합니다. 곁에 있던 또래의 딸아이도 눈치만 보고 있다가 슬그머니 눈장난을 시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