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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lago llanquihue

그곳에선 또다른 행성을 보며 산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그곳에선 또다른 행성을 보며 산다 -칠레 국가나무,철갑 두른 듯 신기해- 생물체가 살고있는 다른 별이나 행성에 간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한 쟝끼우에 호수 주변의 풍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간 듯한 착각이 일 정도다. 낮선 풍경들 때문이다. 사람들만 제외하면 그냥 낮선 정도가 아니다. 이곳은 우리가 살고있는 한국의 지구반대편이자 남반구이다. 계절에 따라 태양의 고도가 바뀌지만 북반구와 차이가 난다. 그래서인지 같은 속의 식물들이라 할지라도 비슷할지언정 전혀 다른 종처럼 여겨진다. 식물들의 꽃들은 빛깔이 선명하고 향기도 짙다. 또 과일 껍질은 질기나 육질의 당도는 꿀을 섞어 놓은 듯 달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 더보기
성자의 환생은 이런 모습일 것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성자의 환생은 이런 모습일 것 -석축에 뿌리내린 기적같은 쑥부쟁이의 삶- 기적은 이런 것일까. 참 놀라운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흙 한 점 없을 것 같은 성당의 석축에 쑥부쟁이들이 무리를 지어 피고 있었다. 이들 무리는 오후의 땡볕에 반짝이며 눈부시게 피어있었던 것. 그 모습을 보자마자 꽤 오래전에 읽었던 '聖프란체스코'가 단박에 오버랩 됐다. 필자가 감명깊게 읽은 책 중에 몇 안되는 책이 한 성자의 삶을 기록해 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d'Assisi)'였다. 그로부터 받은 감명은 필자의 블로그를 통해 이렇게 서술되었다. "...그날 이후 프란체스코는 아시시 사람들은 물론 길가의 작은 풀꽃과, 하늘을 .. 더보기
한국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광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한국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광경 -뿌에르또 옥따이의 명물- 우리의 현재 모습을 비춰 볼 수 있는 거울같은 풍경 하나 우리는 빠따고니아 투어를 통해 가슴 속에서 지울 수 없는 장면 몇 개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이곳의 자연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청정한 것.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다수의 그들은 그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터득한 게 있었다. 농경사회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근면하고 성실한 습관 외 생필품을 아껴 쓴다는 것. 그들이 생활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와 치즈 등은 풍족하지만, 대부분의 생필품은 수입에 의존하므로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귀하다. 이.. 더보기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환상적인 오솔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여행자가 '환장'하는 곳이란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환상적인 오솔길- 여행자가 어느날 환장을 하다니... 여행자도 사람이다. 사람이 어떤 대상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것이지, 그걸 논리로 설명해야 할 필요나 이유가 있을까. 좋으면 그냥 좋고, 나쁘면 그냥 나쁘고, 슬프면 그냥 슬픈 것 따위. 좋고 싫은 대상이 논리를 묻지 않는다. 그런데 산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뾰죽한 산이나 둥글넓적한 산 또는 뾰죽하고 둥글넓적한 산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강도 마찬가지였다. 노도와 같은 급류가 휘몰아치는 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흐르는 듯 마는 듯 잔잔하게 흐르는 강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었.. 더보기
여행의 끝자락 남은 건 무엇일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여행의 끝자락 남은 건 무엇일까 -뿌에르또 옥따이가 우리에게 남겨준 선물 - 여행에서 돌아오면 무엇을 남기게 될까. 지난해 산티아고에 살고있는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아내가 흠칫했다. 지인의 여행관이 아내를 놀라게 한 것이다. 그는 한국에 사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했고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산티아고에서 10여 년 살아오는 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고 근면했다. 또래의 이민자들 중에서 최상위급에 속한 그는 열심히 일을 해 돈도 벌었고, 두 아이들은 칠레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머지않아 칠레의 엘리트군에 속할 날만 남았다. 아니 이미 엘리트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사업도 성공했고 아이들도 참하게 기른 것. 그의 하루 일.. 더보기
노부부와 송어 한 마리가 있는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노부부와 송어 한 마리가 있는 풍경 -Puerto Octay, 7년만에 다시찾은 추억의 선착장-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태어날 수 있다면... 세상을 살 만큼 사신 분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본 희망사항일 게다. 세상에는 사람들의 호기심에 발동을 거는 철학과 종교가 있었다. 정치도 있었다. 그리고 수도 헤아릴 수 없는 삶의 조건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별의 별 수단이 세상에 넘쳐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행복할 수만 있다면 세상에 단 한 번 밖에 없는 삶 전체를 도박하듯 그것에 모두를 걸었다. 그런데 세상의 사람들이 내 보인 수단들은 결코 행복을 선물해 주지 않았다. 보다 편리하고 보다 짜릿한 맛을 느끼고 싶으면 싶을수록 행복은 무지.. 더보기
힐링,그곳에 가면 '치유의 바람'이 분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그곳에 가면 '치유의 바람'이 분다 -뿌에르또 옥따이의 숨은 보석들- 바람의 소리를 들어 본 적 있는가...물의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바람이나 물의 소리를 들어봤다는 사람이 적지않다. 바람이 귓가에 스치며 후걱 거리는 소리가 바람 소리이며, 갈대밭에서 서걱거리는 소리가 바람 소리이며, 벌판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가 바람 소리란다. 또 도랑에서 졸졸 거리는 소리가 물 소리며, 파도가 출렁이는 소리를 물 소리라고 하며, 작은 구멍을 헤집는 쪼르륵 거리는 소리를 물 소리라 한다. 그게 바람 소리며 물 소린가...바람은 본디 소리가 없고 물도 그러하다. 바람이 지나는 길에 풀꽃이 마주치면 향기가 날 것이며 마른 갈대밭과 마주치면 서걱거.. 더보기
나를 슬프게 한 민박집 아줌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나를 슬프게 한 민박집 아줌마 -8년 전 추억이 깃든 뿌에르또 옥따이 언덕- 사랑이란, 자기를 기억해 주는 또 다른 사람의 모습일까. 세상에서 자기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오래전에 읽었던 '시몬느 드 보봐르(Simone de Beauvoire)'의 '인간은 모두 죽는다(Tous les Hommessont mortels)'에서 주인공 '레이몽 훠스카'는 영생을 할 수 있는 불사의 인간으로 등장한다. 그런 그가 한 여인을 만나면서 죽기 위해 사랑을 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죽을 수 있는 것. 인간이라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배암처럼 꿈틀거릴 욕망은 영생을 꿈꿀 텐데, 주인공은 죽지못해 안달을 하는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