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벌써 '꽃잎'을 떨구네!
지난주 한강 잠실선착장 곁에서 잊고 살았던 '가을꽃'을 만났습니다.
우리 정서속 코스모스는 이국적이면서도 우리꽃 같은 이미지가 깊이 새겨져 있는데
세상 살아가는 동안 힘든 일이 많아서인지 이런 꽃 조차도 새삼스러워 보입니다.
코스모스 곁에서 잠시 잊고살던 지난 시절을 추억할 겨를도 없이
코스모스 군상들 속에는 이미 꽃잎을 떨구고 씨앗을 뾰족하게 내민 모습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가냘픈 잎사귀를 세상에 내 놓으며 세상의 풍파를 견딘 이 코스모스가
벌써 세상과 이별하는 모습입니다.
곁에서 잠자리들이 그와 친했던 짧은 시간을 아쉬워 하는 듯
찢어진 꽃잎위를 낮게 선회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알듯 모르게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데
유독 세상속의 우리 인간은 변해갈 줄 모릅니다.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면서 영원을 꿈꾸고 사는 모습이란
하찮게 보이는 코스모스만도 못한 모습입니다.
짬이 나시면 가까운 곳에 피다가 곧 시들어 갈 코스모스를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코스모스가 벌서 꽃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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