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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붙이

세월호 도보행진단,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www.tsori.net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2-7반 싸랑해...!"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필자('나'라고 한다)는 잠시 먹먹해지고 있었다. 짧은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우리 아이들의 이맘때를 떠올려 본 것.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못할 피붙이들이, 사진 한 장 속에서 V자를 그려보이거나 선생님 곁에서 장난을 치며 웃으면서 찍은 모습들. 선생님 뿐만 아니라 녀석들은 엄마 아빠의 미래이자, 엄마 아빠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준 원동력이며 가족을 지키는 '사랑의 힘'이었다. 나는 사진 한 장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며 잠시 혼란에 빠져들었다. 지난 19박 20일동안 세월호 참사 유가족.실종자.생존자.시민 여.. 더보기
수원 화성,만추의 낮과 밤 www.tsori.net 단풍이 아름다운 역사적 명소 -4편,수원 화성 만추의 낮과 밤- "달도 사라진 칠흑같이 까만 밤, 정조대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수원 화성의 동장대(연무대) 활터 앞에서 바라보이는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의 모습이 묘한 실루엣을 내뿜고 있다. 빛과 그림자 혹은 낮과 밤 그리고 두 얼굴이 번갈아 가며 연상되는 것. 동북공심돈은 동북노대에서 서쪽으로 60보쯤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높이 17척(1척 길이 30.3cm) 5촌(1촌 길이 3.03cm), 바깥 원 둘레 122척, 벽돌로 된 부분의 두께 4척, 안쪽 원 둘레 71척, 내원과 외원 사이에 가운데 4척 5촌의 공간을 비워두고, 2층 덮게판으로 둘렀다. 아래 층 높이 7척 3촌, 가운데 층 높이 6척 5촌인데,.. 더보기
괜히 행복해지는 구룡령 깐돌이 표정 괜히 행복해지는 구룡령 깐돌이 '표정' 깐돌이가 사는 곳은 백두대간 구룡령자락 아래다. 그가 사는 곳에서 보이는 것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막 내려오기 시작한 구룡령 자락과 구룡령자락을 닮은 할머니의 등 뿐이다. 간간히 강쥐가 마당을 오가지만 깐돌이에게는 강쥐 조차도 버겁다. 두살박이 깐돌이가 이곳에서 2년을 보낸 것은 순전히 엄마 아빠 때문(맞벌이)이기도 하지만 가을 볕을 쬐며 강쥐를 내려다 보며 할머니 등에 엎혀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까꿍!!~~~^^ 깐돌이(가명)가 가을을 알기에는 너무도 어리지만 이곳에서 겨울을 두번 보내는 동안 유난히 햇살이 따사로울 때 할머니의 등에서 풍기는 냄새만 맡아도 가을이 온 것 쯤이란 걸 안다. 깐돌이를 만난 건 이번이 두번째지만 깐돌이는 여전히 나를 잘 못알아 본다... 더보기
상처 아문 44번 국도를 넘으며!...<영상> '내설악'의 가을 비경 -7부작- 제1편 상처 아문 '44번' 국도를 넘으며!... 제작년, 나는 44번 국도로 불리우는 한계령을 넘으며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속이 상할 정도가 아니라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수마가 핥키고 간 자리에는 귀중한 우리 이웃의 생명까지 앗아간 것도 모자라 그리 곱던 산하가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보고 얼마나 하늘을 원망했는지 모른다. 아마도 피붙이가 상처를 입은들 그 정도였을까? 나는 속이 상하여 44번 국도를 보수하고 있는 건설사나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들 까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며 미워했다. 내 생전에 그렇게 사랑했던 산하를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44번 국도를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얼마전 다시찾은 44번 국도는 아직도 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