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2-7반 싸랑해...!"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필자('나'라고 한다)는 잠시 먹먹해지고 있었다. 짧은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우리 아이들의 이맘때를 떠올려 본 것.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못할 피붙이들이, 사진 한 장 속에서 V자를 그려보이거나 선생님 곁에서 장난을 치며 웃으면서 찍은 모습들. 선생님 뿐만 아니라 녀석들은 엄마 아빠의 미래이자, 엄마 아빠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준 원동력이며 가족을 지키는 '사랑의 힘'이었다.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5편
-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엄마들은 19박 20일 도보행진 마지막 길을 나서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덧 두 해가 지나면서 참사 1주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는 것이다.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생이별을 한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며 뷰파인더를 뽀얗게 물들이고 말았다.
(젠장...ㅜ)
이럴 줄 알았으면 손수건이라도 챙겨야 했을텐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힘내십시오"라는 짧은 한 마디 뿐이었다.
자꾸만 목이 멘다.
이날 아침은 왜 그렇게 자주 목이 멘 것인지.,..!
2015년 2월 14일 오전 8시 36분...19박 20일의 도보행진을 나서는 아이들의 어미와 실종자 및 유가족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 참여자들의 발걸음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어떤 시민 참여자 한 분은 금번 세월호 인양과 진실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세상 모든 시작은 끝이 있건만, 도보행진단 끄트머리엔 올망졸망 삶의 희망을 보여주던 새끼들이 없었던 것.
19박 20일 마지막 도보행진을 막 시작하자마자 내 눈 앞에 나타나 발걸음을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모습이다. 그건 새끼를 둔 한 부모의 심정...목숨을 건 것과 다름없는 19박 20일의 도보행진을 끝마친 다음, 이 아이들을 만날 수 없는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2-7반 싸랑해...!"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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