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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스님

세월호 도보행진단,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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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2-7반 싸랑해...!"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필자('나'라고 한다)는 잠시 먹먹해지고 있었다. 짧은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우리 아이들의 이맘때를 떠올려 본 것.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못할 피붙이들이, 사진 한 장 속에서 V자를 그려보이거나 선생님 곁에서 장난을 치며 웃으면서 찍은 모습들. 선생님 뿐만 아니라 녀석들은 엄마 아빠의 미래이자, 엄마 아빠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준 원동력이며 가족을 지키는 '사랑의 힘'이었다.






나는 사진 한 장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며 잠시 혼란에 빠져들었다. 지난 19박 20일동안 세월호 참사 유가족.실종자.생존자.시민 여러분들이 참가한 도보행진단이 마지막 도보행진에 나서던 날. 진도 군청 앞 광장을 떠나던 유가족의 등 뒤에 수 놓은 사진 한 장이 울컥하게 만든 것이다. 450km의 먼 길을 걸어올 때까지 단 한시라도 잊지 않았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플)새끼들이 사진 속에 박재된 채 나올 줄 모르는 것.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5편 

-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엄마들은 19박 20일 도보행진 마지막 길을 나서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덧 두 해가 지나면서 참사 1주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는 것이다.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생이별을 한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며 뷰파인더를 뽀얗게 물들이고 말았다. 



(젠장...ㅜ)

이럴 줄 알았으면 손수건이라도 챙겨야 했을텐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힘내십시오"라는 짧은 한 마디 뿐이었다.
자꾸만 목이 멘다.
이날 아침은 왜 그렇게 자주 목이 멘 것인지.,..!



19박 20일 도보행진에 나선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들의 무릎은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건만, 그게 수학여행을 떠나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인 것을 누가 눈치챘을까. 




2015년 2월 14일 오전 8시 36분...19박 20일의 도보행진을 나서는 아이들의 어미와 실종자 및 유가족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 참여자들의 발걸음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어떤 시민 참여자 한 분은 금번 세월호 인양과 진실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세상 모든 시작은 끝이 있건만, 도보행진단 끄트머리엔 올망졸망 삶의 희망을 보여주던 새끼들이 없었던 것. 




19박 20일 마지막 도보행진을 막 시작하자마자 내 눈 앞에 나타나 발걸음을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모습이다. 그건 새끼를 둔 한 부모의 심정...목숨을 건 것과 다름없는 19박 20일의 도보행진을 끝마친 다음, 이 아이들을 만날 수 없는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2-7반 싸랑해...!"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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