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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뒷동산에서 컵라면 먹는 학생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뒷동산에서 컵라면 먹는 학생들 -애기똥풀과 야간자율학습 하는 학생들- 애기똥풀이 곱게 핀 서울의 어느 산기슭... 산기슭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배수구를 따라 약수터로 가는 길. 이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다. 사람들은 감추어진(?) 이 길 보다 주등산로를 따라 산으로 다닌다. 굳이 이 길을 택한 이유는 봄꽃을 카메라에 담아보기 위해서였다. 응달진 산기슭에는 뒤늦게 매화꽃이 만발해 있었고 개나리 울타리가 샛노란 꽃잎을 내놓은 곳. 호기심에 이끌려 이곳을 들렀는데 그곳에서 세 명의 고등학생들을 만나게 됐다. 이 학생들은 배수로에 걸터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얼굴 모습을 보니 아직은 앳되 보여 고3은 아닌듯. 곁으로 다가서며 웃으며 인사를.. 더보기
진정한 '컵라면'의 강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진정한 '컵라면'의 강자 -라면도 '요리'더냐- 요리는 '정통'이란 게 없다고 말한 분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꽤 쳐 주는 레스토랑의 사장님이 필자에게 일러준 말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이태리 요리를 일반화 시킨 한 분이었다. 파스타에 관한한 그는 식도락가이자 품평가였다. 꽤 오래전 그를 만난 이태리 요리에 대해 문의를 한 결과 이태리 요리 전문 A레스토랑 K사장은 대뜸 "그런 거 없어요"라고 말했다. 예컨데 우리나라 칼국수의 레시피가 '정통성'이 없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던 것. 김치를 썰어넣고 펄펄 끓인 칼국수는 김치칼국수며 바지락을 삶아 그 국물에 칼국수를 넣으면 바지락 칼국수...그리고 닭살을 발라 고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으면 .. 더보기
노 전대통령의 '국밥'과 이명박의 국밥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노 전대통령의 '국밥'과 이명박의 국밥 노 전대통령의 서거 직후 봉하마을에서 나흘간 지내는 동안 봉하마을의 표정은 밥을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바쁜 자원봉사자들이 고생을 했다. 그분들은 짬짬이 시간을 내어 컵라면을 먹거나 조문객들에게 제공되는 국밥을 마시다시피 먹으며 허기와 함께 슬픔을 달랬던 것이다. 서거 이튼날 촛불만 바라보던 조문객들에게 따끈한 쇠고기 국밥이 제공되었던 것인데 국밥을 보자마자 노 전대통령이 내게 베푼 마지막 음식이라는 생각에 울컥한 마음도 들었지만, 동시에 지난 대선기간 중 이명박후보의 '국밥광고'가 머리를 스쳐지나 갔다. 국밥광고 속 이명박은 어렵게 살아 온 자신을 국밥에 잘 말아서 경제살리려면 국밥을 먹을 때와 같이 허리띠를 졸라.. 더보기
청계천에 '막걸리' 따르는 도사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청계천에 '막걸리' 따르는 도사님? 지난주 4.29 재보선으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전패를 당하며 우울해 하기 직전, 청계천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림과 같이 머리를 까까중 머리모양으로 박박 밀어버리고 도사님(?)-이하 '도사님'이라 칭한다- 행색을 한 한 남자가 막걸리를 청계천에 조용히 따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도사님이라 부르기엔 아직 젊어 보이는(일찍 도를 깨우치셨나?...) 이 도사님 곁을 지나면서 나는 그의 행색이 예사롭지 않아서 곁눈질로 그를 보며 지나쳤다. 그때 젊은 도사는 신세대도사 답게 컵라면으로 식사를 떼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곁에 막걸리 한통이 놓여있었는데 그는 청계천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한편 멍한 표정으로 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