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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노 전대통령의 '국밥'과 이명박의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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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대통령의 '국밥'과 이명박의 국밥

노 전대통령의 서거 직후 봉하마을에서 나흘간 지내는 동안 봉하마을의 표정은 밥을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바쁜 자원봉사자들이 고생을 했다. 그분들은 짬짬이 시간을 내어 컵라면을 먹거나 조문객들에게 제공되는 국밥을 마시다시피 먹으며 허기와 함께 슬픔을 달랬던 것이다. 서거 이튼날 촛불만 바라보던 조문객들에게 따끈한 쇠고기 국밥이 제공되었던 것인데 국밥을 보자마자 노 전대통령이 내게 베푼 마지막 음식이라는 생각에 울컥한 마음도 들었지만, 동시에 지난 대선기간 중 이명박후보의 '국밥광고'가 머리를 스쳐지나 갔다.
 
국밥광고 속 이명박은 어렵게 살아 온 자신을 국밥에 잘 말아서 경제살리려면 국밥을 먹을 때와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메세지와 함께 의혹투성이인 자신의 모습을 서민들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아무튼 당시 이명박의 전략은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던지 적중하여 마침내 대한민국의 17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그 첫해에 미국산쇠고기로 '촛불정국'을 만들더니 임기 2년이 되던 금년 5월 23일, 노 전대통령을 벼랑끝으로 몰아세우며 '조문정국'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똑 같은 물이라 할지라도 양이 마시면 젖이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되듯 똑같은 국밥이라 할지라도 누가 베푸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 노 전대통령의 서거로 베풀어진 국밥에 대해서는 당신을 귀하게 추억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명박의 국밥은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는 국밥패러디 영상과 같은 생각을 떨칠수가 없는 것이다. 참 불행한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 전대통령이 우리곁을 떠나며 마지막 베푼 쇠고기 국밥
 
사정이 이러함에도 이명박정권이나 한나라당의 모습은 여전히 국밥처럼 식재료들이 '짬뽕'된 채 여전히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한편, 당쇄신을 한다며 폼을 잡는 것도 국민들의 따끔한 여론을 의식한 흉내에 불과하고, 4대강 정비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당초의 예산보다 더 늘리는 등 국민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짓은 일부러 더 찾아서 '못된짓'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그 비용들 대부분은 겉으로는 삽질비용에 충당되겠지만 경찰력이나 공권력에 의존하는 이명박정권이 또다른 정치적 이득을 위한 사업이란 게 일반의 시각이다.

국밥으로 시작된 이명박의 후보시절 모습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즉시 국민들로 부터 불신을 받기에 이르렀고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국밥정국'이라는 신조어가 다시금 생길 것 같이 혼란스러운 정국이다. 그래서 그럴까? 소박하고 솔직 담백한 노 전대통령의 업적과 이명박의 업적이 벌써부터 비교되고 있다. 겉다르고 속다른 이명박정권에 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 중 최고의 업적은 '솔직함'에 있었다.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으로 인해 솔직함을 깨달았을 때 그때 당신이 곁에 없어서 나 또한 국밥 한그릇을 앞에두고 울컥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 이명박후보 국밥패러디 영상 이명박후보 국밥패러디 영상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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