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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할머니' 뒷모습에 숨겨진 짧은사연 봄나들이 '할머니' 뒷모습에 숨겨진 짧은사연 봄볕이 너무나 화창한 며칠전 한 아파트단지에 개나리가 만발을 했습니다. 자동차 속도를 걸음걸이 수준으로 저감하며 노오랗게 핀 개나리를 응시하며 가다가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살아 계셨드라면 동년배의 나이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 였습니다. 그 할머니는 유모차를 끌고 개나리가 활짝 핀 아파트단지내 인도를 걷고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유모차를 끌고 개나리가 화~알짝 핀 보도를 사뿐히 걸으시면서 유모차에서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유모차에는 할머니의 손주가 타고 있었나 보다 하고 개나리꽃과 할머니를 번갈아 봤는데 할머니는 가시던 길을 홱!~되돌아 오셨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어머니의 뒷모습과 닮은 할머니를 담으려던 저는 화들짝 카메라를 거두며.. 더보기
'엉덩이' 드러낸 이유있는 나무 '엉덩이' 드러낸 이유있는 나무 청계산 옛골에서 망경대쪽으로 가다 보면 7부 계곡쯤 숲속 산길에서 이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 나무는 등산로 한가운데 있던 나문데 등산로를 방해한 죄목(?)으로 싹둑 잘렸다. 잘려나간지 꽤 오래되어 보이는 이 나무들은 오가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곤한다. "...어라!...엉덩이 닮았네!..." 그러면서 스틱을 이 엉덩이에 대며 톡톡 두드려 보는 것이다. 나는 이 길을 자주 다니지만 저 나무가 엉덩이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본적 없는데 어제 오후 하산을 하면서 한 등산객이 앞서가며 웃으며 던지는 말 때문에 다시한번 보게 되었다. 저 나무가 엉덩이를 드러낸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등산로 한가운데 서 있는 이 나무를 자르면서 밑둥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벌거벗.. 더보기
서울에 봄소식 전해 온 양재천 '버들강아지' 서울에 봄소식 전해 온 양재천 '버들강아지'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입춘'이 되어도 봄을 느낄 여유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애써 입춘을 멀리하는 하는 것일까?... 봄이 빨리 와 본들 뭐 그리 좋겠느냐는 것이겠지... 세월 참으로 빨리 흘러서 자신을 과거로 저 만치 밀쳐 놓는 계절들은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제 대접을 받지 못한 채 도시 저편에서 조용히 소리죽여 찾아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봄이 오는지 왔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철 꽃집에서 퍼 나르는 봄꽃들과 종을 알 수 없는 다양한 꽃들 때문에 세상이 온통 꽃천지이자,꽃과 더불어 살아서 꽃에 대한 감흥이 예전만 못하다. 한겨울 된서리를 맞으며 봄에 일어나는 새롬들과 함께 피워내는 꽃들은 그래서 너무도 반갑고 또 아름다워 보이는데 인고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