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만원 짜리 침대에서 잠들면 어떤 기분일까?

4,200만원 짜리 '옥침대'에서 잠들면 어떤 기분일까?

어제 춘천에 들리면서 한 찜질방에서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을 자주 가시는 분들이면 누구나 아실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 있는 옥광산인 '춘천옥 연옥불가마가 있는 곳이죠.

찜통더위에 무슨불가마냐 하시겠지만
그곳에는 옥광산의 폐광에 설치해둔 시원한 동굴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보여드리기로 하구요.

오늘 아침 그 동굴속에 있는 찜질방에서 1박을 하고 나서던 중에
이 광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옥침대'를 구경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림속의 가격표시 때문이었습니다.
동그라미가 여섯개나 되었고 그 앞에 두자리 숫자가 더 있었습니다.
저는 숫자에 둔감하여 아직도 초딩 때 하던 버릇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세죠.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억...이렇게요.
자세히 보니 42,000,000 원 짜리 옥침대였습니다.

우....와!...4,200만원...(꿀꺽!~)

다시 봐도 이 옥침대는 4,200 만원 짜리가 분명했고
그 곁에 나란히 진열된 다른 침대들로 가격표가 대부분 1,000만원 이상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말하고 한번 누워볼 수 있느냐고 말하니 이 귀한 옥침대에 누워 볼 수는 없어서(죄송하데요...^^)
허락을 얻고 사진 몇장을 남기는 것과 동시에 옥침대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연옥'은 세계유일의 연옥광산이라고 합니다.
저는 옥광산이라고 하면 거기서 거긴줄 알았는데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만 생산되는 연옥이고
이 연옥은 베이징올림픽 메달에 사용하기 위하여 중국에서 수입해 갈 정도라 합니다.

42,000,000 원 짜리 옥침대 바닥은 이렇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침대는 왜이렇게 비싸냐고 물으니 '연옥' 가격이 그렇다고 합니다.
보석같기도 하지만 보석도 아닌 준보석인 연옥으로 만든 옥침대가 그만한 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연옥만이 가진 특별한 효험 때문이라고 합니다.

옥침대에서 잠을 자면 옥이 방출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인체를 편안하게 해서
잠을 잘 잘 수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치료효과를 돕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매장에서는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방송사례를 붙여놓고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 옥광산 연옥원석 사이에서 배출되는 '옥광수'는 약알칼리 성분을 띈 음이온수로
'약수'로 각광을 받으며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가고 있었는데 2리터 한병 가격이 4,000원이었습니다.

그밖에도 연옥은 인체에 지니면 혈행을 돕는 효과가 있다는 등 '의료기구'로 만들어져 팔리고 있었고
연옥원석으로 만든 공예품 가격은 상상할 수 없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 공예품도 따로 포스팅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4,200만원 짜리나 하는 저 침대를 누가 구입해서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고가를 지불하고 저 침대에서 잠이들면 어떤 기분일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좋죠. ^^ "

옥침대 판매담당자의 말씀이었습니다.

"...좋기야 좋겠죠. "

저는 괜히 부러운 시늉을 하며 미련을 떨고 있었습니다.

"...저거...안 깨져요? "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면서 만져도 보고 연옥에 대해서 묻기도 했습니다.

"...망치로 깨 부시지만 않으면...ㅎ "

거무스럼한 줄무늬와 검은점과 하얗게 바랜듯한 색깔이나 모양은 모두 '옥의 티'라고 합니다.
침대에 주로 사용된 것들이죠.

옥침대를 판내하시는 분은 친절하게도 제게 '옥의 티'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다 좋은데 딱 그거 하나만 없었으면'하는 바램으로 사용하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옥玉 자字에 대해서 왕王자字 속에 든 티끌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녀가 보여준 옥의 티는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긴 띠를 형성하고 있었고
그 색깔은 거무스럼한 것 부터 흰색 까지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건 연옥 원석입니다. 집안에 두면 기를 맑게하고 물에 담그면 옥광수가 된다고 하는 신비의 돌이네요.


그러니까 최상품의 연옥 속에는 그런 '옥의 티'가 배제된 것들이고
옥침대와 같은 용도로 사용될 연옥은 옥의 티가 섞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옥들은 이렇게 재활용되어 인체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고 하니
 옥을 새삼스럽게 다시 보게 된 것입니다.

4,200 만원이나 하는 옥침대에서 잠을 청하고 옥방석이나 옥 소파를 깔고 기대서 옥광수를 마시면
천년을 사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겠지요. ^^
천년은 못살아도 저 침대에 한번 정도 누워보고 싶은데...죄송하데요.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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