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옛길에서 본 '울산바위' 늘 감동!
지금은 잊혀진 '미시령옛길'을 따라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면 늘 허전했는데
멀리서 그런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헤아리고 섰는지
'울산바위'는 언제나 허전함과 아쉬움을 달래주는 감동적인 산이자 바위였습니다.
마치 듬직하고 근엄하며 자비로운 어버이처럼 꿈쩍도 않은 채 수천 수만년을 그렇게 버티고 서 있었던 것인데
저 울산바위는 마치 신앙의 대상처럼 저곳에 서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는듯 했습니다.
서울을 등지고 미시령을 넘을 때나 속초를 떠나서 서울로 향할때면
어김없이 반겨주고 마중을 나서던 바위였습니다.
얼마전 속초를 다녀오는 길에 미시령옛길에서 본 울산바위는
수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변하여 그토록 아끼던 옛길을 버리고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울산바위는 아랑곳 하지않고 저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것인데
제가 울산바위를 지나칠 때면 마치 고향집 싸릿문을 나서는 듯 늘 뒤돌아 보는 곳이 또한 울산바위 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떠난들 그런 아쉬움이 남을까요?
속초를 떠나며 본 울산바위는 서울로 떠나는 나를 배웅하며
또 언제인가 다시 돌아 올 그날을 기다리며 말없이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천 수만년을 한자리에 서서 미소만 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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