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생뚱맞은 '아시안하이웨이' 아세요?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오기 위해서 44번 국도를 따라서 한계령을 넘는 동안
강풍이 너무 심하고 간간히 비가 흩뿌려서 오색에 머무르지 못하고 설악동으로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44번국도가 끝나는 지점, 그곳에는 7번국도가 동해안을 따라서 쭈욱이어지고 있었는데
44번국도에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그림과 같은 이정표가 생뚱맞게 서 있었습니다.
경부선이나 다른 고속도로에서 한번쯤 마주친 '아시안하이웨이' 이정표였고
그 이정표가 동해바다 곁 국도에도 시설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속으로는 이런 이정표가 필요는 있는 것일까 하면서도 아시안하이웨이가 개통되는 날이면
굳이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로 떠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안하이웨이가 개통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도 많아 보입니다.
최소한 남과 북이 정치적으로 안정되어야 할 것 같고 필요에 따라서는 '통일'이 되어야 가능할 것인데
아시아지역 32개 국가를 연결하는 Asian Highway(55개 노선, 14만㎞)는 정부간 협정만 체결된 채
이렇게 덩그러니 이정표만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아시안 하이웨이 정부간 협정은 지난해 4월 26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UN ESCAP' 총회에서
총 26개 회원국이 서명(7월 현재 27개국)하였고,
주요내용은 노선망, 설계기준, 개정절차, 분쟁해결 등 19개 조항과 3개 부속서로 구성되어 있다"고 전해집니다.
"26개국중 23개국은 비준, 수락 또는 승인을 요하는 조건부 서명을 하였고,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3개국은 최종서명 본 협정은
32개 회원국 중 최소 8개국의 최종서명 후 3개월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되며,
협정에 최종서명한 회원국은 동 협정내용에 따라 도로를 정비하게 되고,
효력 발효일로부터 5년 이내에 Asian Highway 노선을 나타내는 표지를 설치하게 된다."고 하는데
표지(이정표)는 설치했지만 현재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북한의 벽이 너무도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적지않은 분들이 아시안하이웨이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데
이런 기쁜소식이 기억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이유가 실현가능성이 희박함 때문은 아닌지...
그래서 21세기의 실크로드와 같은 꿈같은 아시안하이웨이의 이정표가 생뚱맞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나 일반의 인식속에는 아시안하이웨이가 가져다 줄 꿈같은 여행이 가끔은 그려질 텐데
아시안하이웨이가 개통되면 자료 그림과 같이 우리에게 낮선 중앙아시아 곳곳을 여행할 수 있게 됩니다.
아시안하이웨이 자료사진 입니다.
자료사진에 나타난 아시안하이웨이를 따라서
부산에서 서울 또는 부산에서 7번국도를 따라가면서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북한의 원산과 러시아 등을 버스로 여행 할 수 있다면 아마도 환상적인 여행경로가 될 것인데,
아쉽게도 '아시안하이웨이'가 생뚱맞게 보이는 것 처럼
우리에겐 너무도 낮선 '희망사항'만 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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