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어울리지 않는 '오리'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저는 연거푸 한강 여의도 여의나루에서 개최되고 있는 '하이서울 훼스티발'을 취재하고 돌아 왔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 이 행사는
사전에 온오프라인에서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호응이 극히 저조한 편이었습니다.
행사준비를 치밀하게 했다고 하나 이 행사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서
훼스티발(축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나 행사 스태프 측에서는
이 행사가 베이징올림픽과 같은 시간대에 개최된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것 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최소한 이런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베이징올림픽과 같은 장애물(?)을 몰랐을 리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틀동안 이 행사 곳곳을 둘러 보면서 볼거리가 너무도 많은 이 행사에
서울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지지 않는 이유를 찾기에 이르렀습니다.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하는 측에서 보면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버드맨에 관심을 두고 '제 1회 한강 버드맨 대회'에 집중했으나 취재도중에 눈에 띈
그림속의 오리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림속의 오리들은 '보트'로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지고
또 그림과 같이 제작되어 상용화 되었던 것인데 왠지 '유치'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정도의 오리들은 유명한 놀이동산에 비치해 두어도 아이들이나 거들더 볼 뿐
어른들이 이런 놀이시설을 이용할 리 없어 보였습니다.
도대체 한강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중국의 오래된 연못속에서나 보일듯한 풍경이었습니다.
시간을 한 20년 쯤은 되돌려 놓은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뿐만 아니었습니다.
한강변을 가로막고 있는 콘크리트 둑은 한강과 고수부지를 담쌓듯 경계하는 구조물 처럼 보였고
그 구조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운하를 보는듯 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풍경은 김포하구 부터 잠실 가지 이어진 '수중보'하고 무관하지 않아서
수심을 드 높이기 위한 시설로 운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 하나 금번 한강축제에서 오리와 더불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있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만한 이벤트가 적다는 것이며
관이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민간단체나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가 별 다를바 없겠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 시민들의 욕구와 다른 이벤트가 시간대와 어울리지 않게 공연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째즈 인더 서울'과 같은 고품격 음악공연이
한낮에 사람들이 찾지 않는 시간대에 배정된 것은 '옥의 티' 였습니다.
예전의 한강모습은 시민들을 향하여 '찾지말라!'는 강제를 해도 찾을 만큼 시민들에게는 친숙한 공간이었고
실제로 폭염이 쏟아지는 요즘 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나
인공적이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는 게 증명되고 있는 행사였습니다.
한강에 유유자적하고 있는 오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 시정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
이런 사정쯤 헤아리지 못하고 밀어부친 행사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못하다간 '미운오리'되기 십상이었습니다.
며칠전 개막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개막식 모습은 '가장 중국적인 모습이 세계적인' 것을 봤습니다.
우리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행사를 하는 것 만치 어색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이서울 훼스티발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겉치레 행사가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아시아의 서울'이라는 이름은 그저 따라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강축제에 포함된 주옥같은 이벤트들이 너무 아까워서 쓴소리 한마디 합니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하이서울 훼스티발'의 내용은 너무도 알차게 꾸며져 있으므로
한번 다녀 오시면 흡족해 할 것으로 생각되어 관련 주소를 링크해 둡니다.
www.hiseoulfest.org
http://www.hiseoulfest.org/USR_main.asp??=MAIN/index
하이서울 훼스티발 2008 여름축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만한 이벤트가 적다는 것이며
관이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민간단체나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가 별 다를바 없겠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 시민들의 욕구와 다른 이벤트가 시간대와 어울리지 않게 공연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째즈 인더 서울'과 같은 고품격 음악공연이
한낮에 사람들이 찾지 않는 시간대에 배정된 것은 '옥의 티' 였습니다.
예전의 한강모습은 시민들을 향하여 '찾지말라!'는 강제를 해도 찾을 만큼 시민들에게는 친숙한 공간이었고
실제로 폭염이 쏟아지는 요즘 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나
인공적이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는 게 증명되고 있는 행사였습니다.
한강에 유유자적하고 있는 오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 시정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
이런 사정쯤 헤아리지 못하고 밀어부친 행사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못하다간 '미운오리'되기 십상이었습니다.
며칠전 개막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개막식 모습은 '가장 중국적인 모습이 세계적인' 것을 봤습니다.
우리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행사를 하는 것 만치 어색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이서울 훼스티발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겉치레 행사가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아시아의 서울'이라는 이름은 그저 따라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강축제에 포함된 주옥같은 이벤트들이 너무 아까워서 쓴소리 한마디 합니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하이서울 훼스티발'의 내용은 너무도 알차게 꾸며져 있으므로
한번 다녀 오시면 흡족해 할 것으로 생각되어 관련 주소를 링크해 둡니다.
www.hiseoulfest.org
http://www.hiseoulfest.org/USR_main.asp??=MAIN/index
하이서울 훼스티발 2008 여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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