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도 가끔씩 '사랑'을 한다?
사람들은 더 가까이 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해서 흔히 '철로'를 비유하며 '평행선'을 말하곤 합니다.
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그런 관계가 평행선을 이룬 철로에 비유되었지요.
아마도 부부관계나 사랑하는 연인들의 애끊는 심정들도 이와 같을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평행선을 잇고 있으므로 말미암아 더 아름다운 관계가 될 수 있기도 합니다.
철로는 그렇게 평행을 유지하는 대명사처럼 각인되었는데,
제가 코레일의 명예기자의 신분으로 철로를 더 가까이 더 관심깊게 지켜 보면서
철로는 늘 평행선을 유지하는 게 아니란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철로는 평행선으로 늘 직진만 하는 게 아니라 죄회전도 하며 우회전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자동차와 같은 좌우회전 개념은 아닙니다.
이런 정도의 상식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대체로 생활 가운데서 철로가 좌우회전을 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면서
철로는 늘 평행선만 유지 하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전 '300m 짜리 장대레일< '300m 장대레일' 놀랍네!!'>을 만나기 위해서 서울에서 동대구역으로 떠났을 때
서울용산에서 자주 만났으나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철로의 모습을 새롭게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철로가 늘 평행선을 유지하지 않고 가끔씩 만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늘 떨어져 살다가(?) 그리움이 지나칠 정도가 되면 해후의 기쁨을 누리는 것일까요?
아니면 철로도 가끔씩 사랑을 하는 것일까요?...
철로가 평행선을 유지하다가 만나는 지역이나 횟수는 많지 않지만
그림속에서 처럼 잠시 기차가 비켜 갈 수 있는 지역에 다다르면 기차의 운행방향을 한쪽(좌나 우로)으로 옮긴다음
후속 기차가 그 자리로 지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림은 동대구역과 가천역 그리고 화랑대역의 철로 모습들 입니다.
그때 기차의 진행방향을 옮기기 위해서
부득히 철로의 평행선을 만나게 하는 꼭지점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차바퀴는 늘 평행을 유지하고 이동방향도 평행이 유지 됩니다만,
철로의 모습은 그림속과 같이 서로 만나는 형상을 띄게 됩니다.
마치 철로가 삐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것 처럼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후
마침내 사랑을 위해서(?) 만난 연인들 같은 모습입니다.
우리들 사랑의 모습도 이와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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