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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국내최초 시설된 양재천 '장애인리프트' 쓸모없이 버려져


국내최초 시설된

 양재천 '장애인리프트'

쓸모없이 버려져


어제 오후 양재천에 버려져(?)있는 한 장애인리프트를 만났습니다.

이 시설물은 평소 양재천변을 다닐 때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이런 시설이 있는지 조차 몰랐으나

양재천의 가을 모습을 담아보기 위해서 이곳을 거닐다가 우연히 리프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리프트가 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보여서 자세히 다가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만 보아도 이 시설이 잘 작동될 것 같지 않은 선입견은

 철재 시설물에 녹이슬어 있다는 점과 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아울러 시설물들의 개보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등입니다.



 


장애인리프트가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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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양재천변에 노출되어 있는 시설물을 따라서 직접 걸어 보았습니다만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적지않은 불편이 따를 수 있었고 녹이쓴 흔적으로 미루어 장기간 방치되어 온 것 같았습니다.

리프트를 따라서 관리소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더니 그곳에는 이 시설물과는 달리 이 시설물을 관리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나무그늘에서 쉬면서 공원관리인들과 잡담을 나누고 있던 시설관리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장애인리프트를 사용할 수 있는지요?..."

"...그럼요."

"요즘도 사용하시나요?"

"...아...요즘은 사용이 뜸하고...봄에...잉어가 올라올 때 몇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모차가 이곳을 사용할 수 있습니까?"

"...유모차가 계단을 내려가지 못할 때 빌려주고 있습니다."   

"몇분이 이곳을 관리하십니까?"

"...아...나하고...또...한사람...그 사람은 공원관리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때 곁에 앉아서 대화를 듣고 있던 관리인의 지인이 "...통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주변공사장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바람에"(장애인리프트에 사용되는 전원장치) 사용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관리인은 '오늘도 7명이나 실어날랐다'고 했는데...

리프트가 지나간 흔적은 레일 어느곳에도 보이지 않았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서울 강남구 치수과에서 장애인들에게 양재천을 산책하며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 시설물은

장애인(휠체어이용자)과 노약자및 유모차 이용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귀한 장치다.


이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7천 4백만원이란 비용과 함께 관리인을 2명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으나

가까운 거리에 양재천으로 갈 수 있는 경사가 완만한 도로가 나 있어서 불편한 시설물을 선택할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일뿐만 아니라

이 시설물이 있는 곳을 일부러 찾아 오기란 쉽지 않을 뿐더러 양재천을 통털어 하나밖에 없어서  실용성에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나마 이 시설도 녹이쓸고 곳곳이 망가진채 방치되어 있으며

리프트를 매달고 있는 녹슨 '와이어로프'는 언제든지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관련당국은

이 시설물을 잘 홍보하여 장애인들이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개보수를 정기적으로 잘 하여 장애인 뿐만 아니라 시설물의 설치 목적처럼

노약자나 유모차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것이며

주변 공사장에서 불법적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는 등의 장애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해주시길 바란다.


겉만 뻔질난 이런 시설물들과 불필요한 예산낭비는 당국에 대한 불신만 초래할 뿐인데

강남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볼 것이다.    


 베스트블로거기자Boramirang 드림  






높이가 약30m에 이르는 장애인리프트가 녹쓴채 방치되고 있다.

관리인은 있으나 마나...




장애인휠체어가 내려오고 올라갈 수 있는 통로(너무 좁다)




입구에 도착해 보니 문이 걸려 있었다.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이 들어가 본 흔적도 없는 쇠고리가 녹슬어 방치되어 있다.




누가봐도 이 고리를 당긴 흔적이 없다.











시설물 곳곳이 낡아 있었다.




사용해 본 흔적이 전혀없는 녹이 쓴  리프트 와이어다.

필수로 점검해 봐야 한다.




스텐레스로 만들어진 리프트만 반짝일 뿐이다.




장애인리프트가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녹이쓴 안전고리인데 언제부터 저 모양을 하고 있었는지...!







 



강남구가 자랑하는 국내최초 장애인리프트...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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