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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계절도 모르고 제 맘대로 피는 꽃


계절도 모르고 제 맘대로 피는 꽃


오늘 산책삼아 양재천으로 가는 길목에 평소에 잘 못봤던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가끔씩 철모르는 꽃들이 한두개씩 핀 것을 보았지만 대로변 화단 곳곳에 무리지어 핀꽃들을 보면서

이런 기괴한 일이 지구의 기상이변과 관계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엔 좀 지나쳐 보였습니다.


그 꽃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하여 꽃망을을 터뜨리고 또 활짝 꽃잎을 열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거들떠 보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저는 저 꽃들을 보면서 철없는 아이들과 철없는 모습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떠 올렸습니다.

저 또한 아직 철이 덜 든 부족한 사람이지만 하나같이 철모르는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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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어야 옳은 저 꽃이 가을에 피면 옳지않다고 여기듯이

때와 장소에 걸맞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요즘 눈에 많이 띕니다.

특히 때 만난 정치판에서 때 모르는 사람들의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어쩌면 그들은 하나같이 국민들을 기망하고도 뻔뻔스러운지 기가 찹니다.

한 비빔밥 정당에서는 대통령을 해보겠다는 사람들이 10명도 더 나왔고

그들은 공중파의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힘주어 말하며 후보경선에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인터뷰를 듣거나 본 사람들은 짧은 시간안에 변명을 늘어놓고 후보를 사퇴할 깡통들이란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설픈 기획선거 뒤에서 씁쓸한 맛을 챙기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은 또 '민주'를 외치고 '경제'를 외치고 있습니다만,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이제 대통령이란 직책은 한 행정부의 장에 지나지 않는 권력으로 그 권위를 실추당하고 있고

'민주'앞에서 여지없이 팽개침을 당할지 모르는 일들 뒤에는

함부로 국민들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못된' 습성이 있었기에 가능해졌습니다.


이런일들은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당이나 모두 같은 수준이어서 빨리 이 '정치의 계절'이 끝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으나

정치의 계절이 끝난 뒤에도 우리들은 시도때도 모르는 '정치인들의 수다'를 놓고

철모르고 피는 꽃을 떠 올리며 안타까워할지 모릅니다.

곧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다가 올텐데...


저 꽃들을 어떻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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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도 모르는 철쭉과 영산홍이 철없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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