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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아들 낳은 죄 탓하는 '엄마' 이래서야!

아들 낳은 죄 탓하는 '엄마'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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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너는 이곳에서
전쟁아닌 전쟁을 치루었군아!

미안하구나!

지금쯤
지친몸을 쉬고 있겠군아!

너를 아들로 낳아서
정말정말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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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2시경,
저는 이 글을 보고 한동안 정신이 멍하며 아무것도 하질 못했습니다.

취재를 하러 간 것인데...
제가 이곳에 왜 왔는지 모를 정도로...
저는 패닉에 사로잡혀서 그저 멍하니 세종로를 지키고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누구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이 고생을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자책에 자책을 더하는 시간이 계속됐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그토록 만류하는 미국산광우병쇠고기 고시를 밀어 부치기만하고
마침내 촛불을 든 시민들은 이명박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원했던 건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싫은 것'을 싫다며 촛불을 든 것인데...
그나마 행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권리를 행사한 것 뿐인데...
 
왜?...

아들과 우리 시민들이 전쟁을 치루게 한 것 일까요?...

아들 낳은죄가 저토록 어미맘을 찔러서야
누군들 아들 낳으려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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