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광우병정부와 물대포에 맞서는 '나의 장비'입니다.

 광우병정부와 물대포에 맞서는 '나의 장비'입니다.




 누가 삶은 '계란'이라고 말했던가요?

조금전에 계란을 삶았습니다.
촛불시위는 이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정권퇴진 운동'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평화롭던 촛불집회를 아비규환의 전쟁터를 만들고 있는 이때,
집에서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은 얼마나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것인지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우리 시민들은 다 알 것으로 여깁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젊은이 축에 끼지 못하여 에너지가 쉽게 고갈됨을 느꼈는데
촛불집회 주변에는 마땅히 요기를 할 분위기나 장소가 되지 못하여
나름대로 '전투식량'(?)을 챙기던 중 오늘은 계란을 삶았습니다.^^

촛불시위 현장을 따라다니는 것 만으로도 힘에 부쳐서 비상식량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두통의 생수를 적당히 얼려서 열받을 때 마다 한모금씩 마시며
장기전에 돌입하려는 것이지요.




 이제 촛불시위 현장에서는 비가오지 않아도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게 '우비'입니다.
한개만 가져갈 경우 혹 물대포를 정통으로 맞으면 찢길 우려가 있어서 두개를 준비했습니다.

 이명박정부는 숭례문화재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소방차로 물을 아무리 뿌려도 '속불'은 꺼지지 않아서 마침내 숭례문이 전소된 것인데
그깟 물대포를 백날 뿌린다고 촛불의 속불이 꺼지기나 하겠습니까?

곧 사라질 정권을 위해서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우의는 필수품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 등산용 배낭에 있던 비상식품들 하나입니다.
초컬릿과 설탕과 사탕 등 입니다. 이 식품들은 열량이 높아서 순간적으로 허기진 체력을 돋구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깔개'는 피로에 지쳤을 때 푹신한 느낌을 전해줄 것입니다.
생각같아서는 조중동을 깔고 앉으면 좋을듯 했지만 제길헐!~ 그 신문은 촛불시위에도 써 먹을 수 없더군요.




 냉동고에서 적당히 얼린 생수는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중 부족하기 쉬운 수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물입니다.





 그리고 모자와 수건도 햋볕을 가리고 땀을 닦는데 사용할 수 있어서 쾌적한 기분으로 시위에 장시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수건과 갈아입을 옷 한벌을 추가로 준비하여 물대포나 소화기분말로 엉망이 된 모습을 추스리게 도와 줄 것입니다.

그리고 카메라 한대와 스포츠켐 한대와 취재노트가 든 손가방...이렇게 해서 출정식을 마쳤습니다.



 오늘 밤 늦게 또는 내일 아니면 모레 다시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 곁으로 가는 게 그 무엇보다 행복합니다.

안녕!~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