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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수박주 한 잔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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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수박주
-수박주 한 잔 드실래요?-



"흠...수박주 드셔보셨나요? ^^ "


오늘(24일), 서울에는 모처럼 장맛비가 주룩주룩 오신다. 참 기분좋게 내리신다. 장맛비는 그냥 비가 아니라 '빗님'일 정도로, 어젯밤까지만 해도 후텁지근했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를 스물스물 거리는 땀방울...그런 날씨에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사실은 그 때뿐이지 아마...^^) 





이탈리아에서 오신 손님(셰프)을 모시고 한 주점에 들러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다. 손님은 막걸리 소주 안 가리고 주는대로 다 받아마셨다. 특히 모 회사의 막걸리는 기막히단다. 그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우리 음식을 좋아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젓가락질도 '장난이 아닐 정도로' 잘 했다. 특히 연어 훈제요리와 함께 먹는 고추냉이가 그렇게 맛있단다. 우리는 간장에 섞어 먹었지만 그는 고추냉이를 젓가락으로 큼직하게 떠서 통째로 즐긴다. 옆에 있던 일행들이 소리를 질러대도 막무가내로 고추냉이를 즐겼다. 





그렇게 웃고 떠드는 동안 귀가할 시간이 가까워졌는데 이때 마지막으로 주문한 수박주가 등장했다. 드라이아이스가 물결치는 받침대 위에서 뽀얀 빛깔을 자랑하는 수박주를 보자마자 저절로 시원해진다. 우리가 만들어 먹는 수박주(수박 한 가운데를 파 내고 소주를 붓고 우유를 부은)와 별로 다를바 없지만, 구름처럼 휘감기는 하얀 드라이아이스의 물결이 분위기를 확~깨운다. 




모처럼 더위가 한풀 꺽였지만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한 수박주. 무더위를 싹 날릴 것만 같다. 어제는 가끔씩 쏟아져 내린 소낙비 때문에 서울은 찜통같이 변했었다. 변했었었다. 그런데...그런데 오늘부터 전국이 장마권에 접어들면서 장맛비를 주룩주룩 퍼 붓고 계시는 것. 마치 에어컨을 틀어둔 듯 세상이 다 시원해졌다. 이런 날 갑자기 간밤에 마셨던 수박주가 땡기는 건 무슨 조환가...? ^^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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