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혹 앞에서 언제쯤 무너질까...?
고소한 냄새와 함께 따끈한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봐 왔던 먹음직스러운 닭백숙이다. 이곳의 위치는 주남저수지 곁에 있는 한 맛집. 큼지막한 그릇에 담아온 닭백숙은 토종닭으로 만든 귀한 음식이다. 국물을 보니 노리끼리(?)한 기름 몇 방울이 동동 떠다니고, 잘 익은 몸통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소주 한 잔 땡기는(?) 지독한 유혹이랄까.
얼마전 지인은 지독한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모처럼 작심한 금연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납득이 갔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3개월동안 참고 견뎠던 흡연의 유혹이 친구의 죽음 앞에서 무너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유혹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 사정은 생물계에서는 흔한 일.
꽤 오래 전 덕수궁 앞에서 만난 비둘기는 맨홀의 작은 구멍속에 머리를 박고 물 한 모금을 마셨다.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겟지만, 지독한 목마름이 경계심을 흐트린 것. 그 장면과 함께 닭백숙의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영상과 사진에 담아봤다. 여러분들은 언제쯤 유혹에 무너진 경험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
뿌리칠 수 없는 유혹
닭백숙...처음 만난 것도 아닌데 웰케 땡기냐...ㅠ
분해(?)를 시작하자마자 침샘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허둥대기 시작하는 1인...ㅠ
(한 번 더!!) 카메라에게 다시 눈요기를 시킨 다음 게눈 감추듯 뜯기 시작하는 데...(폭풍 흡입흡입흡입...!)
금연 뿐만 아니라 금주 조차 닭백숙 앞에서 맥을 못추고 속절없이 무너진 1인...! (헉!~)
차마 뿌리칠 수 없는 지독한 유혹이란 이런 거 아니겠어...!! ㅠ
'PHOTO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문항마을,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자 (0) | 2015.07.20 |
---|---|
한약방약장,50년된 약장과 아름다운 손 (0) | 2015.06.30 |
강아지,콱 깨물어 보고 싶었어 (2) | 2015.06.19 |
Alberto Korda,The Art History Archive (0) | 2015.06.14 |
나는 단호박이다 (2) | 2015.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