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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촛불을 바라보는 '농심' 가슴이 아파오네요!


 촛불을 바라보는 '농심' 가슴이 아파오네요! 



 지난주, 시청앞 서울광장에는 지방에서 올라오신 농부들이 대거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농사를 짓는 한 농가의 아주머님이 자유발언을 통해서 한 말씀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녀는 머리를 삭발하고 촛불투쟁에 나서기로 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한미FTA'에 관해서 득을 보는 사람들은 다수의 국민들인데 비해서 농촌의 현실은 정부가 내놓은 정책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하며 당장 생계대책을 내 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녀가 열심히 농사 지어서 '가락시장'에 내 놓은 무우한개 값이 200원 밖에 안되는 현실을 정부가 모르고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자유발언을 들으며 소리 낮추어 울먹이고 있었습니다. 제 나이가 몇인데 그녀의 하소연을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정부나 여당의 모습은 너무도 여유가 있습니다.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국회에 등원'하여 해법을 찾자고 합니다. 국회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지 한참이나 되었고 그들은 밀실협상을 통해서 늘 국민들의 염원을 내 팽개쳤음에도 말입니다.


잠시 촛불이 소강상태를 맞이한 것은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서 시한부 조건으로 정부의 광우병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태도를 보고 있는데 이것을 오인한 정부가 보수인사를 내세워 반격을 가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회주의적이자 권력에 아부하려는 이문열이 그랬고 이명박대통령은 'OECD인터넷 포럼'에서 '인터넷은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는 인터넷의 문화를 잘 모르고 있는 '노인'에 불과 했습니다. 그가 티비를 통해서 '소통'을 말하고자 한 것은 모두 '뻥'이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가 말한 독이란, '똑 같은 물이라도 양이 마시면 젖이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된다'라는 말을 인용한 것 같습니다. 똑 같은 대통령이라도 독을 뿜는 대통령이 있고 젖을 뿜는 대통령이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망각한 발언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상경한 한 농부가 촛불을 바라보며 한모금 빨아들이는 담배연기 속에는 '니코틴'이나 '타르'같은 독성물질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흡연자가 아니라도 다 압니다만 그가 잠시 꺼내 문 담배연기 속에서 촛불과 함께 타 들어가는 농심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담배가 아니더라도 이미 농촌이 피폐해짐에 따라서 많이도 쇠약해진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의 농촌이 처한 참혹한 현실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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