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개미 무침 좋아하세요...?"
속살이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꾸들꾸들 잘 말려진 간재미를 들어보여 준 곳은 서울 과천 경마공원에 위치한 직거래장터의 모습이다. 간재미는 서해안 지역에서는 사투리로 '갱개미'로 부른다. 홍어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간재미는 요즘 제철이다. 간재미는 사철 다 잡히지만 12월부터 2월까지 잡히는 간재미를 최상품으로 쳐준다. 3월부터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 육질이 얇으며 질겨지고 뼈도 단단해지기 때문에 입안에서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이 제철인 간재미는 생으로 무쳐먹어야 제 맛.
그렇지만 도시인들이 간재미를 먹기 위해 일부러 그 먼 곳까지 가기란 쉽지않은 일. 그래서 현지에서 꾸들꾸들 하게 잘 말려 직송된 녀석을 찜통에 넣어 쪄 먹으면 기막힌 별미를 맛 볼 수 있다. 과천 경마공원의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에서 만난 간재미가 잠시 잊고 살던 맛을 추억하게 만드는 것. 지난 4일 직거래장터(매주 수.목요일이 장날)를 다녀오면서 직거래장터의 정겨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사과 속에 꿀이 박힌 사과를 여러쪽으로 나누어 시식을 하게 만들었다. 오며가며 한 개씩 빼 먹는 맛이 솔솔하다. ^^
녀석은 명태코다리에서 쫒겨나(?) 육수용으로 팔리고 있었다.
세상 참 좋아졌다.옥수수는 한겨울에도 맛 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완도지역 특산물이 상경했다.
영광에서 상경한 굴비가 얼굴을 빼꼼 내민 곳. 녀석들의 몸값은 만만치 않다.
강화에서 직송된 도라지도 눈에 띈다.
포천 지역의 유명 유과 맛을 시식해 보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날 몇몇 상인분들께 무작위로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자랑을 좀 해달라'고 했다. 그 중 한 분이다.(동영상 참조)
장을 보면서 시식을 한 것 중에 입맛을 사로잡은 건 장아찌와 젓갈류...
낙지젓과 오징어젓 명란젓을 고루 찍어 맛보는동안 젓갈맛에 빠져들었다.
쌈 싸먹는 배추 한 통은 1,000원...
냉이 한 바구니는 2,000원...봄 향기가 물씬 풍긴다. 이날은 입춘이었다.
다시 시식 코너 앞에서 얼쩡거렸다. 무려 1만 2천 두나 되는 닭을 놓아기르며(방목) 생산된 유정란을 시식해 본 것.
또 무주에서 생산된 머루주와 와인들...석잔이나 시음해 봤다. ^^
꽃사과처럼 생긴 녀석의 품종은 부사란다. 따로 관리하지 않고 제 멋대로 자라 생김새도 제각각...자랑을 좀 해 달라고 했더니 어물쩡...ㅜ
녀석이 꾸들꾸들하게 잘 말려진 간재미 모습이다.
간재미찜을 한 번이라도 맛 본 분들이라면 사족을 못 쓸 것. 찜통에 넣고 잘 쪄낸 다음 고추냉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뻑~간다. ^^
이날 선보인 간재미는 작은 것 8,000원, 손으로 들어보여준 큰 것은 1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그리고 김포에서 온 떡갈비...사장님이 꼭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눈에 띈 직거래장터 품목 중에 배추 속살이 유난히도 눈에 띄었다. 가을 배추가 봄을 부르는 풍경이랄까.
한 가게 앞에서 만난 감국 잎에서 지난 가을의 그윽한 향기가 묻어나는 듯...
몸에 좋다는 온갖 차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치는 법이 없다더니 애주가의 눈을 사로잡은 기막힌 풍경...(아흑 ㅜ)
꾸들꾸들 잘 건조된 간재미를 쪄 놓고 싱싱한 배추 속을 쌈장에 찍어먹으며 안동소주를 곁들이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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