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운행되는 현대 엑셀 자동차...!"
겉모습과 달리 현대에서 생산한 [엑셀] 자동차는 건재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에 주차해 둔 이 자동차는 마실출사를 통해 여러번 목격했던 자동차다. 주차지 상황에 따라 이곳 저곳에 주차됐던 이 자동차를 눈여겨 보게된 건 연식때문이었다. 현대 엑셀은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던 전륜구동 소형 승용 자동차의 모델명이다.
관련 자료를 살펴보니 1989년 4월 1일에 판매를 시작했다. 1986년부터 약 3년 여에 걸쳐 1,5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했다고 한 자동차. 엑셀은 등장과 동시에 거의 매 달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한 두 번 프라이드에게 자리를 내주었었고, 엘란트라에게 한 번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1992~3년을 기점으로 점점 소비자들이 준중형, 중형차량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엘란트라와 쏘나타에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이날 만난 엑셀의 외형은 이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4년까지 수출 포함 144만 여대를 판매하여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포니엑셀까지 단일 모델로 묶었을때는 250만여대를 판매하여 현대자동차의 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이렇게 낡고 닳아빠진 자동차를 만나긴 쉽지않다.너도 나도 껍데기만 바꾼 새로운 자동차에 열광하며 자동차를 갈아탓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인생과 별로 다르지 않다. 비록 겉모습은 보잘 것 없어도 잘 가꾸고 잘 관리하면 청춘이 부럽지 않을 정도(흠...왜 안 부럽겠나...ㅠ)로 잘 굴러 다닌다. 요즘 경제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적어도 이 차를 타고 다니는 분은 IMF를 겪은 분이라 경제지표 따윈 일찌감치 신경을 접어둔 사람같다. 자동차든 사람이든 겉치레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헤어나기 힘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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