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중증 장애,정부情婦의 떡검
-문건유출혐의,최 경위 어떻게 문건 유출했나-
"그냥 입 다물고 살면 의문속 자살은 면할까...?"
요 며칠 사이 필자('나'라고 한다)는 그 어느때 보다 기분좋게 인터넷에 '로그인' 하고 있다. 별 거 아니다. 사람들의 서로 다른 생각을 읽으면서 씨익 미소를 지울 수 밖에 없는 것. 생각이 달라도 한참 달랐다. 요즘 한창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정윤회 문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의 생각 다수는 청와대 혹은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를 향하고 있는 데 정작 당사자들은 딴짓을 하고 있는 것.
이틀 전 보통사람들의 생각과 청와대 혹은 박근혜의 생각을 두 갈래로 찢어놓은 건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경락(45) 경위였다. 그는 고향집(경기도 이천) 부근 도로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도배했다. 최 경위는 목숨을 끊기 전 (마치 누군가에 의해 받아 쓴 것 같은)유서를 통해 장황한 내용의 말을 남겼다. 나는 그의 유서를 보면서 '자살을 할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입장을 바꾸어 봤다. 지금 당장 어떤 이유 등으로 자살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긴 말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대게 사자(死者)는 말이 없고, 당신이 남긴 바람은 이승에서 별 효혐을 발휘할 수 없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사자가 남긴 유서는 사람들로부터 '진실'처럼 여기게 된다. 목숨과 바꾼 '거짓'과 '진실'이 유서라는 것.
하지만 사람들은 유서가 반드시 진실이라고 믿지 않는다. 자기의 자존심 등을 위해 목숨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끊는 순간 세상으로부터 이어진 연을 세탁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사자가 행한 궤적을 추적하면 '유서의 진실'은 대부분 '자기 합리화' 등으로 귀결 될 수도 있다. 나는 최 경위의 죽음에 대해 이같은 통설을 대입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그 대신 최 경위의 죽음 전후를 둘러싼 여러 의혹 등에 대해 사자를 대신(?)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쩌면 관련 보도에서 친형이 패닉상태에 빠져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 말을 내가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미 저 세상에 가 있는 최 경위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태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그는 검찰과 언론으로부터 정윤회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통째로 뒤집어 쓰고 있었다.
박근혜가 찌라시를 언급하는 순간부터 검찰은 (정부의)가이드라인에 따라 순차적으로 관계자들을 검찰로 불러들였다. 찌라시를 누가 유출했는 지 등, 가이드라인의 당사자를 찾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그동안 알려진 권력암투의 대상자들이 언론에 거론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최 모 경위가 찌라시 유출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만에 최 경위는 고향의 어느 집 마당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찌라시 유출 사건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최 경위가 죽는 순간부터 '찌라시 사태'는 막을 내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찌라시 유출자가 목숨을 거두면 사태가 일단락 될 것처럼 생각했지만, 최 경위가 목숨을 잃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정윤회 문건 사태 국면이 조성되기 시작 한 것이다. 이같은 과정은 청와대 혹은 검찰의 너무 성의없는 실수(?)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최 경위의 '자살'로 '찌라시 사태를 덮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 크나큰 오산이었다. 왜 그럴까...? 답은 '딱 하나'로 정리한, 언론 등을 향한 나의 생각들.
"박지만...? 바보들아, 대한민국 경찰청 정보과의 한 형사가 '청와대 찌라시(정윤회 문건)'를 어떻게 훔쳐 올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게 가능하긴 하나, 이 밥통들아. 그게 나라냐, 정부냐, 말이냐, 막걸리냐. 능력이 안 되면 그냥 하루라도 빨리 보따리 싸라. 통일대박?...꼬라지들 하고는...! "
희대의 중증 장애를 가진 한 정부(情婦)로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그 와중에 떡검이 만들어 낸 개떡같은 세상이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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