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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Naufragio del Sewol

북한,김정은의 나라와 한국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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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나라 북한과 한국의 현주소
-한반도에 공존하는 짝퉁과 진짜-




"주먹을 불끈 쥐고
한 곳을 응시하는 북한의 병사들!..."

북한의 인공기가 펄럭이며 열병식을 하는 장면은 낫지오(NGC,National Geographic Channel)에서 지난 8월 15일 케이블TV에서 방영한 모습이다. 다큐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필자는 사전 예고된 <2014,북한을 가다:김정은의 나라>를 학수고대하게 됐다. 그리고 당일 저녁 늦게(22:00) 방송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반도에 공존하는 두 얼굴을 만나며 한반도의 현주소를 넌지시 알게됐다. 6.25전쟁을 끝으로 한민족이 두 나라의 체제로 굳어버린 이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은 그저 노랫말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뿐, 한반도의 통일은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하고 있는 것. 북한과 남한 두 나라는 물과 기름같이 어울릴 수 없는 존재랄까. 

북한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게 도드라지는 데 남한은 부정선거 후유증과 세월호 참사 등 대국민 조작질과 거짓말 등으로 구심점을 잃고 고아처럼 방황하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짝퉁과 진짜가 공존하는 한반도라는 생각이 퍼뜩 드는 것. 김정은을 중심으로 일사불란 하게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북한과, 국민의 바람과 관계없이 친일.친미주의자들이 내세운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는 비교가 될 수 없는 상대로 여겨진 것이다. 


낫지오(NGC,National Geographic Channel) 코리아에서 방영한 <2014,북한을 가다:김정은의 나라> 영상



한 지도자는 미국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는 동시에 한 정치집단은 미국의 힘을 업고 동족인 북한에게 깐죽거리는 똘마니 노릇을 하는 형국이었다. 낫지오를 시청하는동안 '남한 사회는 북한에 비해 무엇이 더 나을까' 싶은 물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김정은의 나라'를 잊고살 때쯤 폐막된 아시안게임에서 이러한 물음은 다시 되살아 났다. 


* 지난 10월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이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자 일어나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딜래마에 빠진 한국의 정치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철천지 원수처럼 여기던 북한의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폐막식에 참석하자 정부와 친정부 언론들이 벌떼처럼 달려들며 호들갑을 떨고 나선 것. 가관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반갑게 대하며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아무리 따져봐도 정부와 친정부 언론이 북한의 귀빈 방문에 호들갑을 떠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그럴만한 이유를 뒤적여 보니 남한은 아직도 정부 조차 제대로 구성되지 못한 장애를 겪고 있었다. 뉴스를 살펴보니 그곳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던 국무총리 정홍원이 다시 얼굴을 내밀고 정부 서울청사에서(5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은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도 없이, 오직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정부조직체계를 갖추고 재난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것...(세월호 참사 이후)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안전관리가 과도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등 정부조직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고, 이로 인해 국민은 또 다른 재난사고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41005113205041>




국민들의 '진짜 걱정'을 모르고 하는 말이 아닐까...이러한 불신은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로부터 쉽게 찾을 수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도드라진 박근혜의 유체이탈 화법은 정부와 국민 혹은 군관민이 모래 알갱이처럼 분열된 콩가루집안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나 할까. 사람들은 행동이 없이 '입만 방긋' 거리며 국민적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박근혜를 주로 '닭 혹은 닭대가리' 등으로 비교했다. 눈만 뜨면 울어대는 습관만 있을 뿐, 왜 울어댓는 지 조차 모르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아냥 거리고 있는 것. 김정은의 나라 북한의 지도력과 비교도 안되는 짝퉁 지도자의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 참담한 풍경을 날마다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애간장은 다 타들어 가고, 또 외면하고 사는 게 아닌 지...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뤄진지 2년이 다 된 시점에서, 정부는 여태껏 조직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허둥거리는 모습이 정홍원으로부터 드러난 것이다. 정 총리의 발언 몇 조각을 참조하면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정부조직체계를 갖추고, 재난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런 정부가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보따리를 싸고 낙향해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열중할 것. 그런데 정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 누가 믿으려할까.

아시안게임에서 남한의 축구가 남북 대결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했다면, 남한은 외교무대에서 북한에게 완패를 당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북한 귀빈 방한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금번 아시안게임 폐막식 직전 입국한 북한 귀빈으로 인해, 박근혜가 해외교민들의 시위를 뚫고 케나다에서부터 유엔까지 남긴 흔적들 모두가 사라진 형국이다. 유엔에서 박근혜처럼 한국인이 프롬프터를 보고 영어를 읽는 어설픈 친미 흉내 보다, 경호원을 대동한 단 몇 사람만으로도 북한은 남북 외교전에서 압승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낫지오 자료사진=구글 이미지


북한 귀빈이 박근혜와 새누리당 살려줄까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가 실종되고 정부가 실종된 것이나 다름없는 한국 사회에서 돌파구를 찾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박근혜가 입버릇처럼 말한 세월호 참사 특별법 입법을 통해 침몰원인을 찾아내고, 관련 당사자를 처벌하면 그만이다.(문제는 박근혜가 돌아서면 까 먹는 기억력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이나 편법 등 적폐가 드러나면 일벌백계하면 그만인 것. 그래야 조선일보와 산케이발(發) '박근혜가 7시간동안 연애질이나 하고 돌아다녔다'는 등의 루머가 양산되지 않을 것.(이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아니면 그게 사실인가?...)


그러나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뭐가 구린지 세월호 특별법을 무서워 하며 스스로 학살극의 주체인 것처럼 행동하고 나선 것이다. 권력의 나팔수를 자청한 친정부 언론들이 날마다 세월호 유가족과 야권에 대해 분열을 재촉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댓글선거를 능가하는 정체모를 댓글러들이 총출동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지지자들을 종북좌빨로 매도해 나가는 한심한 풍경들. 이같이 꽉 막힌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북한의 귀빈들이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걸 두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보니, 낫지오 다큐가 소름돋도록 크게 다가오는것이다. 

어떤 때는 북한을 철천지 원수나 적으로 혹은 보안법 등으로 공안정국을 만들어 야당(인사)을 탄압하더니, 이제 북한 귀빈 방문이 구세주인양 호들갑을 떠는 게 더더욱 수상해 보인다. 기왕에 호들갑을 떨거면 열강들 속에서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북한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울러 박근혜와 유신잔당들이 대국민 조작질을 멈추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덜지 못하면 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전망이다. 낫지오 다큐를 통해 북한의 탄탄한 조직력과 남한 정치집단의 다 썩어자빠진 현주소를 볼 수 있었던 것. 북한 귀빈의 방한이 남긴 신선한 메세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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