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투쟁에 MBC드라마 '이산' 방송중단 위기 맞다!
오늘 오전 10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는 서울 여의도 MBC(사장 엄기영) 본사 앞에서
그동안 출연료 인상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여오다가 전날오후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서
당초의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이하 한예조라 함)는 MBC본사 앞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한예조의 작은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는 MBC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진 후
곧이어 김응석 위원장의 삭발을 시작으로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MBC의 인기드라마 '이산'등 프로그램제작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알려졌고
출연자들의 파업으로 방송 중단위기에 몰렸으며
현재 2회분의 녹화조차도 되지 않아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예조는 전날까지만 해도 사측에 요구한 절충안들이 수용될 줄 알고 리허설준비를 했으나
그나마 성원이 되지않아 리허설 조차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총파업투쟁 선언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앞 표정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의 삭발투쟁 결의 모습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의 삭발투쟁 결의 모습에 언론의 시선이 모두 모아졌습니다.
한예조에 따르면,
MBC측이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탤런트 8%, 가수 17% 인상 및 복지지원금 6억원 지급)을 거부하자
지난 23일 MBC를 상대로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1988년 설립된 한예조는 1991년도에 출연료 인상등으로 20일간의 파업을 한적이 있고
부분적으로 몇차례 파업을 한적은 있으나 금번과 같이 대대적인 파업은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 파업투쟁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대국민호소를 통하여 그동안 말못했던 서러움을 털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설움에 복받친 조합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김응석위원장은 삭발에 앞서 기자들 앞에 공개한 '총파업선언문'을 통하여
오늘 파업에 돌입하는 자신들은 연예인이라는 미명아래 자신들의 권리를 쉽게 주장하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조합원 69%는 법에 정한 최저생게비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입으로 처절한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4대 보험혜택으로 부터도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 지금 저희는 문화권력MBC를 상대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해 파업투쟁의 첫발을 내 디뎠다"며
"파업이야 말로 저희들이 선택한 최후의 수단인 까닭에 이제는 돌아갈 수도, 멈출 수도 없다"고 말하며
굵은 눈흘리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한예조가 MBC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온 시간은 2년 6개월이나 걸렸고 조합원들은 '파업'을 피하기 위하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안을 전향적으로 수락한 바 있으나
MBC는 이마저 거부함에 따라서 '파업투쟁'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김응석 위원장은 파업에 돌입하면서도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를 통하여
"MBC는 저희에게 큰 잘못을 했지만 저희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은 거두지 말아달라"는 표현으로
파업투쟁이 고육지책이었음을 표현했습니다.
삭발을 마치고 파업투쟁에 돌입하다!
저는 한예조의 파업을 지켜 보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면에는
이분들 처럼 말못할 사연들이 감추어져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들이 들고 있는 '피켓' 내용만 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입을 열지 못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그늘에 가려 조연도 못하고 단역이라도 따 내면 그나마 밥술이나 뜰 수 있어서
드라마 제작중에 입은 부상을 감추고 촬영에 임하기도 하고
동료들의 가난한 입장을 그들만이 이해하여 십시일반으로 돕고 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기드라마 '이산'은 녹화분이 있어서 당장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나
이틀간의 녹화중단으로 다음주 방송분은 정상적으로 방영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산에 출연중인 탤런트 맹상훈은 '언제든지 협상이 타결되면 녹화에 임할 수 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불편을 사측이 조속히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말을 아꼈습니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 (연출 이병훈, 김근홍, 극본 김이영)은
전국적인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며
'이산'이 방영되는 시간이면 저는 홀아비신세처럼 버림받고(?) 맙니다.^^
그동안 한예조 조합원들의 말못할 사정을 MBC가 너무도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속히 그들이 안방으로 돌아와서 열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PS: 참,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의 전임 위원장은 현재 문화관광부장관인 유인촌이었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외압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보
조금전 오후 7시,
출연료 인상 등을 주장하며 MBC를 상대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가
파업을 철회했다는 소식입니다.
한예조의 파업투쟁은 만 하루를 넘기기도 전에
MBC와 한예조 양측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과 방송연예계의 여론을 수렴하여 전격 철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따라서 방송차질이 우려되었던 인기드라마 '이산'은 정상적으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한예조는 탈랜트,희극인,무술인 가수 등 1만 3천여 조합원을 가진 공연에술인들의 노동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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