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냥을 처음 본 모습.
(꼬물꼬물...으앙으앙...)
아가냥의 절규는 마치 새소리처럼 들렸다.
가까이 다가가 본 녀석은 아직 눈도 못뜬 갓태어난 아가냥.
언제부터 동굴 밖으로 기어나왓는 지, 녀석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집(동굴) 앞을 헤매고 다녔다.
조그만 녀석이 어디서 그렇게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지...
녀석은 자기 앞에 누가 나타났는 지도 모른 채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왼쪽 눈이 조금 보이는 듯...
녀석은 건강해 보였다.
아가냥이 가출한 곳은 집으로부터 2~3m 거리.
녀석은 집을 못 찾아 헤매는 지, 배가 고파 어미를 찾아나섰는 지...
녀석은 처절하게 울어댓다. 이대로 노출되면 누가 업어(?)갈 지도 모를 일이고 다른 동물들로부터 해를 입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따라서 녀석의 목덜미를 쥐고 녀석의 집으로 보이는 아파트지하 동굴로 옮겼다. 그랬더니 녀석은 동굴 속에서 가만히 있지않았다.
동굴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아가냥
녀석이 바라본 세상은 너무 무서웠던 것일까. 아가냥은 실눈을 뜨고 다시금 동굴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
나 가출할래~ㅜ
(고래고래)으앙~ㅜ
엄마 찾아조잉~ㅜ
아흑!...엄마! 엄마!...엉엉~ㅜ
녀석을 다시 동굴 속으로 데려다 놓았다.
동굴은 싫어. 싫단 말이야...ㅜ
녀석은 완강했다. 두 번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않은 표정으로 앙앙댓다. 배가고팠던 것일까. 녀석에게 우유라고 사 주고 싶은 마음에 잠시 자리를 떳다.
동네 수퍼로 가려고 자리를 뜨는 순간 언제부터인가 아가냥과 나를 지켜보던 동네 아파트냥. 아줌마냥의 배도 불룩했다. 그러나 생김새로 보아 아가냥의 어미가 아닌 듯. 수퍼로 향하는동안 뒷통수에서 아가냥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본 현장. 아가냥에게 문제가 생긴걸까.
눈 못뜬 아가냥의 위험한 외출
녀석은 동굴 앞까지 진출한 다음 미동도 하지않았다. (헉! 무슨 변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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