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누가 긁어 놓았을까요-
"아...
정말
돌아삐리겠네...ㅜ"
궁시렁 궁시렁...누군가 자동차를 마구 긁어놓은 풍경. 어느날 자기 차에 이런 낙서(?)를 발견하면 정말 기가막혀 말문이 막힐지도 모를 일이다. 차주는 즉시 경찰을 불렀다. 두 경찰 가운데 있는 분이 이 차의 주인이다. 무슨 일이있었을까. 지난달 21일 고슴도치를 발견한 장소를 다시 찾아가 봤다가 돌아오는 길에 경찰과 한 남자와 한 아줌마가 열심히 무엇을 설명하고 있길래, 무슨 일인가 곁으로 다가가 봤다.
한 남자는 여전히 식식거리며 '어이없다'는 말과 표정으로 경찰과 법적처리 등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자동차를 마구 긁어놓은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슬그머니 곁에 있는 아주머니께 다가가 물어봤다. 그랬더니 자기 앞 집에 사는 "미친 아줌마가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범인은 미친 아줌마의 짓. 아주머니는 바깥이 시끌벅적 하자 즉시 내려와 증인을 자청한 것이다. 이 아주머니가 목격자였다. 딱 걸려든 미친 아줌마.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미친 아줌마가 그랬어요. 우리 앞 집에 사는 그 여자는 맨날 싸워요. 시끄러워 주~욱겠어요. 하루가 멀다하고 맨날 싸우는 데 의부증이 있다네요. 우울증이 심각한가 봐요. 동네 사람들이 미친여자라고 불러요. 저 차도 싸우는 소리가 난 다음 우연히 창 밖을 보는 데 그 여자가 송곳같은 걸로 박박 긁었어요. 불쌍하기도 하고..."
무서웠다. 만약 대상이 자동차가 아니었다면 '묻지마 폭행'이 가능했을까. 참 살벌한 세상이다. 그건 그렇고 이 차주 정말 기분 드럽겠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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