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뜨린 총리후보자
-문창극 뒷북 해명 박근혜 머리끄댕이 잡은 꼴-
"나는 해군 장교 출신이다.
해군은 정기적으로 퇴함훈련이라는 것을 한다.
배가 뒤집히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훈련을 하기 때문에
내가 그 배에 탔으면
애들을 좀 구할 수 있었을 것..."
이런 게 조중동의 주필이었나. 역사란 '만약'을 허락하지 않는 것. 단원고 학생들이 해군이나 수병도 아닌 건 다 아는 사실. 박근혜의 표현을 빌리면 세월호 참사는 오랜 적폐의 산물이란다. 단원고 학생들이 떼죽음을 당한 건 배가 되집히기 전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른 것. 배가 뒤집히고 난 이후에는 퇴함훈련이 아니라 할애비라도 안 된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
1974년에 일어난 사고인가...해군 항만 예인선(YTL)에 320명이 승선해 있다가 전복돼 159명이 목숨을 잃은 걸 기억하는가. 당시 사고는 이날 훈련병들이 충렬사를 참배하고 난 뒤 예인선을 타고 모함인 LST로 되돌아오다가 예인선이 모함을 50m 가량 앞두고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두 배이상 초과한 정원 때문 등으로 알려졌다. 해군 출신이라고 해도,해군장교출신이라고 해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못한 적폐를 밥 먹듯 해 왔다면 타인을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니가 먼저 죽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오늘(20일) 오후 2시부터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진행된 청사 어린이집 민방위훈련에 참여해 총리후보자 문창극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자기의 발언에 대한 해명과 함께 박근혜의 머리끄댕이를 잡은 격이다. 세월호 참사 침몰원인은 제쳐두고 오로지 잡히지도 잡힐 것 같지도 않은 유병언 회장만 바라보고 있으므로, 총리후보자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난한 것과 다름없는 말. 문제는 배가 뒤집힌 다음에는 속수무책이지만 배가 뒤집히기 전까지 '뭘 하고 자빠졌냐'는 것.
문창극이 해군장교 출신이라면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처럼 보다 과학적인 잣대로 침몰원인 등에 접근해야 한다. 다 아는 이야기 한 마디만 더 하면 이렇다. 대한민국에는 당신 보다 잘난 해군과 선박전문가 및 해군제독들이 숱하게 있다. 괜히 나대치지 말고 입다물고 있는 그들을 독려해 세월호 침몰원인이나 밝혀라. 그게 대한민국을 위해 총리후보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다. 입만 나불대지 말고!...
"닭이 안 구했다고 광고하네...
검찰은 범인을 알려줘도 못잡고 있네!..."
해군장교 출신이 아니라도 (댓글)민심만 살펴봐도 당신의 꼬라지를 단박에 알게된다. 또 나불대면 그땐 짱돌이 날아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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