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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AI 살처분 후 생존 '오리 6마리' 체포영장 발부?

AI 살처분 후 생존 '오리 6마리' 체포영장 발부?


지난 5월 13일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지구에서 광진구에 이어 두번째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부터 안전지대로 알려진 서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AI가 발생한 후에 후속조치를 안타까워 하고 무고한 오리들만 살처분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많은 분들이 안일한 방역당국에 대해서 질타했고 언론들도 앞다투어 방역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살처분이 전부가 아니며 예방대책을 더 강화해야 된다는 지적입니다.

서울 송파구 AI 살처분후 '살아남은 오리'들!!

제가 쓴 위 포스트가 그제 블로거뉴스로 편성된 다음 어제 저녁 공중파에서 저와 같은 내용의 기사를 다루고
기사가 나간지 하루만에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지구는 방역이 강화 되었습니다.

오늘 정오, 다시 방역체계가 강화된 문정.장지지구로 가 보았습니다.




 송파구 문정.장지지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달라진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이 마을 입구에는 방역도구가 설치되어 있고 방역요원들이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이틀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방역요원은 이 지역에 출입하는 사유와 함께 연락처를 요구했습니다.
만에 하나 조류독감이라도 발생하면 역학조사가 가능토록 한 조치 같습니다.



이틀전에 아무도 없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초소는 치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컨테이너 막사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단단히 벼르고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방역당국입니다.

'출입금지'라고 적혀있지만  이곳은 저 뿐만 아니라 아무라도 수시로 들락 거릴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비닐하우스 등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농부들도 살고 있는 곳입니다.




 자는 이틀전에 방역당국의 살처분에도 살아남은 오리 6마리를 보자 너무 반가워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쫄아'있었습니다. 긴장이 역력해 보입니다.

제가 반가워서 다가가자 이들은 다시 연못으로 피신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온 한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생존한 오리 6마리의 운명이 촌음을 다투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방역당국에서 이 오리들을 다시 잡아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살처분에서 겨우 살아남은 오리들에게 체포영장이 발부(?) 된 것입니다.

이 연못 곁에는 '뜰채'가 나란히 누워있었습니다.
곧 체포될 운명의 오리들이었습니다.ㅜ




 오리들은 그런 운명도 모른 채 연못에서 저와 또 한분의 '인간'을 피해서 연못 한가운데를 맴돕니다.
 제발 오리들이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넓은 문정.장지지구의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라는 녀석은
우리 인간들이 다니는 통로만 쫏아서 다닐까요?




 이 마을로 출입하는 통로에 이렇게 방역 설치가 되어있고




제가 이곳을 통과하자 창문을 올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소독액이 분사 되었습니다.





자동차 전체를 소독액으로 샤워한 후 이곳을 통과 합니다.




 아마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간의 통로를 따라서 이동한다면 섬멸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정.장지 지구에는 위와 같이 소독액을 분사하지 않는 곳으로 사람들이 다니고 있는데
이곳에는 소독액을 묻힌 발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헛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만약 제가 조류 인플루엔자라 해도 소독액이 분사되는 곳으로는 이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마을 한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 된 곳에서 지척에는
텃새인 까치들이 떼를지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참새도 있었지요.





조류 인플루엔자가 날짐승들의 등을 타고 또는 발가락에 묻어서 날아다닌다면
이 마을 입구에서 방역하는 수고는 헛일 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비행기에서 방제약을 연막으로 뿌리라는 말도 아닙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된 조류 인플루엔자는 '제주도'만 유일하게 안전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국에 있는 닭과 오리는 물론 날개달린 동물들은 모조리 살처분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고 우리 산하에는 무수한 조류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모두 살처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우선 가금류를 사육하는 축사 내지는 가정에 소독약 얼마만큼이라도 배분해서라도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사태를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한분의 말씀이 제 귀에 다가왔습니다.

"...분사기 메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다 소독해야지 입구에서만 저러면(소독) 헛일이여..."

당국이 성의를 조금 보이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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