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사태로 인하여 5월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이 날은 어린이 날대로 어버이 날은 어버이 날대로 온통 광우병소식에 묻힌듯 합니다.
오늘 한 화훼단지 곁을 지나다가 꽃집 앞을 수놓고 있는 선물 바구니들을 보며
겨우 생각해 낸 게 '스승의 날'이라니 어지간히 무심하게 보내는 나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승의 날'을 떠 올릴 때 마다 오래전에 본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에서
자신의 삶(엔지니어)을 포기한 채 임시로 선택한 교사직을 사명감으로 일구어 간 '시드니 포이티어'를 기억합니다.
그가 아직도 살아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영화속에서 열연한 그의 모습은
오늘날 다시 떠 올려도 바람직한 '선생님'상이자 스승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속의 배경은 런던의 한 빈민가 고등학교며
그가 발령받은 그 학교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포기한 학교이기도 했습니다.
그 학교의 학생들은 매우 반항적이며 선생님을 무시하기로 유명했던 곳인데
요즘 우리 표현으로 말하면 '꼴통'들이 우글 거리는 학교였습니다.^^
그런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그들의 응석(?)을 다 받아주며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 했지만,
영화속의 주인공 '마크 데커리'는 그들 선생님들과는 달리 그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그들과 친하게 되고 마침내 그들을 사회적 반항아에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너무도 참한 학생들로 키워냈습니다.
그 학생들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을 너무도 아쉬워 한 나머지 '루루'가 부른 노랫말과 같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선생님께 애정을 표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Those school girl days of /Telling tales and biting nails are gone /But in my mind
수다를 떨고 손톱을 깨물던 옛 소녀시절은/이제 지난 시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I know they will still live on and on /But how do you thank someone/Who has taken you
From crayons to perfume/It isn't easy but I'll try
그 시절은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을 거라는걸/크레용을 쥔 아이에서 향수를 뿌리는 숙녀로
변하게 해주신 그분에게/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나요
그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 하려 합니다
If you wanted the sky I would write /Across the sky in letters /That would soar
a thousand feet high /To sir, with love
선생님이 하늘을 원하신다면/전 하늘을 가로질러/천피트나 높이
치솟은 하늘에/편지를 쓰겠습니다/선생님께 사랑을 보냅니다 라고...
The time has come For closing books /And long last looks must end
And as I leave /I know that I am leaving My best friend
A friend who taught me Right from wrong/And weak from strong That's a lot to learn
What what can I give you In return
이제 책을 덮을 시간이다가오고 있습니다/이제 우리의 모습들이 이별을 고해야 해요
떠날 때가 될 때 저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어떤 것이 약하고 강한가를 가르쳐 주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친구들/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바로 배워야 할 많은 것들입니다/내가 과연 선생님께 그 보답으로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If you wanted the moon /I would try to make a start
But I would rather /You let me give my heart /To sir, with love
선생님이 달을 원하신다면/전 그걸 구해 보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제 마음을 드리는 게 더 좋겠군요
선생님께 사랑을 보냅니다
...
저는 이 노랫말을 지금도 줄줄 외고 있습니다.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라는 저 영화를 본 이후로 선생님에 대한 애정은 더 각별해 졌고
부모님 다음으로 저를 키워 주시는 분이 '선생님'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한 영화였구요.
오늘날 우리사회는 시드니 포이티어가 발령받은 학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교권은 땅에 떨어져 선생님은 스승이라기 보다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아서
'돈'만 주거나 받으면 '지식'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고민하고 갈등하는 선생님들이 이 땅에 너무도 많습니다.
그 분들은 박봉에 시달리며 고된 수업을 마다않고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분들의 보람이란 제자들이 장차 우리사회에서 제 몫을 다해주길 바라는 것일 텐데
우리사회는 안타깝게도 그분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 오로지 '성적' 올리기 위한 '능력'으로 그 분들의 숭고한 뜻에 값을 매기고
불순한 '촌지'로 그분들을 매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의 매' 조차도 '폭력'으로 매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이 이러한 때 '언제나 마음은 태양'에서 열연한 시드니 포이티어의 교수방법이 돋보입니다.
부모님들도 포기한 아이들에게 부모님들 보다 더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그들과 한 몸이 되어
사춘기의 학생들을 이해하고 다독이며 그들의 비뚤어질뻔한 인성을 바로잡은 그가...
오늘 한 꽃집앞에서 그리워 지는 것입니다.
피곤한 선생님께 애정을 담은 '장미꽃 선물' 어때요?
우리 학생들이나 저처럼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각별할 것입니다.
학창시절, 때로는 미웠던(?) 선생님도 있었지만 그분들이 정말 나를 미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그 선생님들이 또 그리워 지는데 그 은사님들은 대부분 하늘나라에 가 계시군요.
지금 이 시간에도 부모님들이 못다한 일을 온몸을 던져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애정을 보내는 바 입니다.
스승의 날에 그동안 가슴에 품고 말하고 싶었던 고마움을 '애정의 표시'로
5월의 꽃인 장미 한 묶음을 선물 하시면 선생님의 피곤함이 싹!~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은사님께도 애정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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