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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Naufragio del Sewol

[유병언 구원파]KBS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오하마나 보면 세월호 보인다
-KBS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침몰직전의 세월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어제(25일) KBS에서 필자의 블로그를 통해 연락이 왔다. 내용을 살펴보니 검색을 통해 필자의 블로그에 게재된 사진 한 장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 그래서 기자가 남긴 휴대폰 전화를 통해 연락을 하고 "사용해도 좋다"라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기왕이면 "출처를 좀 남겼으면..." 했더니 필자의 이름을 묻고 고맙다며 통화를 끝마쳤다. KBS 기자가 남긴 글은 이랬다.


"안녕하세요? 저는 KBS 김기화 기자라고 합니다. 요즘 오하마나호에 대해서 취재 중인데요. 블로그 주인님 사진을 퍼가서 방송에 사용해도 될까 싶어서 댓글 답니다.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사용하고 싶은 사진은 오하마나호 사진 한장이고요. 화질이 너무 좋아서 꼭 사용하고 싶습니다. 컨테이너 결박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김 기자의 요청에 따라 열어본 관련 포스트에는 참사를 빚은 세월호와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하는 <오하마나>호가 버젓이 게재돼 있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관련 포스트를 쓸 때마다 마땅한 이미지를 찾아나섰는 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청해진 해운 소속의 오하마나호는 세월호 보다 대략 500톤이 적은 훼리호였지만 나머지 제원은 세월호를 쏙 빼 닮았다는 것. 포스트를 열자마자 '침몰직전의 세월호는 어떤 모습'이었는 지 단박에 유추되는 것. 

세월호는 침몰직전까지 바다도 잔잔했고 시계도 좋았다는 게 해수부의 발표였다. 그러나 세월호가 침몰한 지 열흘이 지나면서 침몰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었다. 아직 선체도 인양되지 않았는 데 섣부른 추측이 난무하는 동시에, 검찰에서는 방송기자를 대동하고 청해진해운과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일가의 부조리를 캐내기 바빳다. 청해진 해운은 한 광신도의 지배구조 아래 뭐 하나 성한 게 없을 정도로 썩을대로 썩어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열흘동안 바다 속에 수장된 우리 아이들이 귀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부가 검찰을 통해 참사를 빚은 세월호 선사 등을 집중 '뒷조사'하는 건 '세월호와 청해진 해운 등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 뿐, 직접적인 침몰원인은 아니었다. 이를 테면 우리사회가 얽히고 설킨 다단계를 통해 더 썩을 곳이 없을 정도로 부패의 악취가 진동한다는 것. 사정이 이러하면 참사를 교훈 삼아 재발사고를 방지하는 메뉴얼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대략 6년 전부터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의 책임은 뒷전이고 공무원들만 족치는 게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MB 때는 격노,바뀐애는 질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그건 그렇고, KBS 김기화 기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오하마나를 들여다 보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김 기자가 '컨테이너 결박문제'를 지적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넌지시 알게 됐다. 김 기자는 원본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이 사진 은 지난 2010년에 백령도행 고속훼리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열어 '찾아 내기란 쉽지않다'고 말했다. 기억으로부터 멀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하마나를 보는 순간 선수에 가득 적재된 컨테이너들이 결박을 하지않고 다녔던 게 도드라졌다. 만약 세월호가 침몰되지 않았다면 국내의 모든 화물선과 카훼리호는 이런 모습이었을까. 요즘은 첨단 과학을 통해 지구별의 일기예보는 손바닥처럼 꽤고 있는 시대다. 어쩌면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고 시계도 좋은 데 컨테이너를 결박 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귀찮은 일로 여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컨테이너 결박 문제와 함께 낡은 선체의 결함 문제 등은,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거라는 판단이 든다. 특히 다량의 컨테이너가 과적되면 무게 중심이 선체 윗쪽으로 가는 걸 눈여겨 봐야 할 것. 그런데 언론은 섣부른 판단으로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급격한 전타 때문으로 보고있었다. 선박이 급격한 전차 때문에 자동차처럼 전복된다는 건 상상 밖의 일.

세월호의 침몰정황을 추론하고 있는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에 따르면, 이같이 균형을 잃은 무게중심 때문에 선박의 균형을 잡아주는 발라스트 탱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아울러 기관사들의 증언 조차 세월호의 균형에 대해 언급한 점은 세월호가 침몰에 이른 과정을 유추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당장은 유병언 일가의 부조리를 케내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을 비켜갈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 이같은 일이 관행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방치한 책임 전부는 정부에 있다는 게 여론의 향배인 것. 

아울러 세월호의 쌍둥이격인 오하마나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꼈다. 하필이면 제주발 인천항(외항)으로 입항하고 있는 오하마나호의 좌현 부분을 선명히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언론에 전해지고 있는 다수 세월호의 모습은 좌현이 물 속에 잠겨있거나 상갑판 쪽만 볼 수 밖에 없는 데 오하마나를 통해 세월호 침몰당시 탈출 여부를 단박에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오하마나의 좌현을 눈여겨 보면 순식간에 기울어진 세월호의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이는 절망적 상황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사진 한 장을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다. 

세월호가 침몰된 지 열흘이 지나고 있지만, 구조와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문제는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하고 침몰에 이르기 전에 구조요청이 있었고, 즉각 구조에 나서지 못하면서 생긴 대참사의 원인이다. 이렇게 중요한 국난을 앞에 두고 오바마가 방한해 북핵문제를 거들먹 거리며 전시작전권 논의를 하고 있다는 건 보통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만행같은 일인 것. 

KBS의 김 기자는 오하마나의 선수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고발하고 싶었다. 옳은 판단이었다. 그런데 컨테이너의 과적이나 결박 문제와 함께 세월호의 무게 중심을 무너뜨린 발라스팅에 대해 심도있게 들여다 봐야 할 것. 뒤늦게 다이빙벨을 투입을 해 필사의 구조.수색에 나선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에게 응원을 보내며, 더 이상 시릴 것도 없을 사망.실종자 가족께 위로의 말씀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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