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가 부른다
-산티아고의 동네뒷산 풍경 어떨까?-
조금 전까지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
산티아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안데스 자락의 쎄로 뽀쵸코(Cerro Pochoco)는 우리나라로 치면 동네 뒷산이다. 산티아고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이지만 멀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드는 곳이다. 산티아고를 빙 둘러싼 산들과 동쪽으로 병풍처럼 드리운 안데스는, 자고나면 눈에 띄는 산이어서 '그저 산자락으로 이동했거니' 하는 생각 밖에 안 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동네 뒷산과 달리 이곳 안데스자락은 높이도 그렇지만 경사가 심하고, 건기에는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경사진 흙땅은 매마르고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깔려있어 마치 얼음판을 걷는 듯한 코스가 여러군데 있는 것이다. 그런 코스를 지나 정상에 다다르면 이번에는 깍아지른 절벽을 기다시피 올라와야 한다. 하산이 염려스러운 곳. 우리나라처럼 등산객이 많으면 로프라도 설치해 둘 텐데 이곳은 그 흔한 안전장치가 전무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쎄로 뽀쵸코는 조심스러운 듯 비경을 내 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동네 뒷산과 달리 이곳 안데스자락은 높이도 그렇지만 경사가 심하고, 건기에는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경사진 흙땅은 매마르고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깔려있어 마치 얼음판을 걷는 듯한 코스가 여러군데 있는 것이다. 그런 코스를 지나 정상에 다다르면 이번에는 깍아지른 절벽을 기다시피 올라와야 한다. 하산이 염려스러운 곳. 우리나라처럼 등산객이 많으면 로프라도 설치해 둘 텐데 이곳은 그 흔한 안전장치가 전무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쎄로 뽀쵸코는 조심스러운 듯 비경을 내 보인다.
산티아고의 동네뒷산 풍경 어떨까?
우리가 등반한 쎄로뽀쵸코의 한쪽은 급경사...
깍아지른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골짜기 옆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가 배암처럼 꿑틀거리는 듯 하다.
정상 근처의 풀과 나무들이 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측광) 저 멀리 눈을 인 안데스가 손에 잡힐 듯 아스라하다.
안데스 자락에서 먹는 점심...(여행 중에 오른 동네뒷산의 도시락 내용물이 궁금하죠? ^^) 이른 아침부터 지지고 볶아 만든 스테이크 버거에, 간을 심심하게 한 쇠고기 장조림을 더한 것. 아내가 장조림 뚜껑을 열고 있다. 그리고 과일 몇 조각과 생수와 사탕 몇 개가 전부...
뒤를 돌아다 보면 이런 풍경...점심을 먹고 안데스 더 깊은 곳(좌측)으로 이동할 요량이었다.
고도를 조금 더 높혀 내려다 본 골짜기...
산티아고 동네 뒷산이라지만 안데스는 볼수록 매력 덩어리다.
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한 때 이 산자락에서는 침탈자 발디비아에 맞선 용맹한 인디오들의 숨결이 느껴지기도 한다.
여행 중 검게 그을리고 헬쓱해진 필자...현지인들은 인디오를 쏙 빼 닮았다고들 했다. ^^
열어 볼 때마다 느껴지는 감동...그리움이 저만치서 손짓한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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