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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산골주말농장'에서는 지금 무슨일이?

'산골주말농장'에서는 지금 무슨일이?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과 가족사가 일그러진 모습을  너무도 자주 보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툭하면 살인하고 유괴하고 성폭행하고 심지어 존속폭행이나 살인까지 서슴치 않고 저지르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그러한 사건 사고 뒤에 숨어있는 '범행동기'들은 보면 너무도 어이가 없는 일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이런 사회적현상들은 여럿 있을 수 있으나 저는 이런 현상들이 '정서적 불안'에서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도심을 둘러 싸고 있는 콘크리트 건물과 도무지 살아갈 수 없는 경제적 환경이
비뚤어진 행동을 유발시킨다는 생각이죠.

그래서 저는 틈만 나면 '녹색'을 찾아서 평안을 얻곤 합니다.
그런 곳은 대부분 도심의 공원이나 가까운 산이나 먼곳에 위치한 자연환경입니다.
그나마 저는 필요할 때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지만
많은 분들은 일상에 쫒겨서 엄두도 못낼 형편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서울특별시'에서는 도시에서 가까운 '그린벨트'를 잘 보존하고 있고
개발을 제한하며 시민들이 매마른 정서를 고취시키는 시정을 펴고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자 크게 권장할 일입니다.

그런데 '산골주말농장'이라는 곳에서 지금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어서 제가 찾아 가 봤습니다.




 이곳은 서울시가 지정해 둔 '우수텃밭농장'입니다. 이 농장의 이름은 '산골주말농장'입니다.
며칠전에 이곳을 지나치다가 주민들이 서울시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보고 글을 올렸다가 다시 찾아가 본 곳입니다.




 길 곁에서 볼대와는 달리 걸어서 1km정도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고 골짜기가 꽤 깊었습니다.
 이 골짜기를 한바퀴 돌아서 나올 작정이었습니다.




 십여분을 걸어서 올라가자 커다란 비닐하우스 단지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입구에서 본 '산골주말 농장'외에도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곳곳에는 알 수 없는 기호가 스프레이페인트로 칠해져 있었습니다.
번지수를 표시한 것은 아닐텐데 어쨋건 하우스 동 마다 표시해 둔 것으로 봐서 번지와 다를 바 없어 보였습니다.




 이 골짜기 끄트머리에는 양봉을 하는 농가가 많이 있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에 이런 농장이 있다는사실을 아는 분들이 몇이나 될까요?
이곳에 사는 분들이 아니면 알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서 간 막다른 곳에는 서울특별시가 시설해 둔 '아동복지센터'와 '여성보호센터'가 있었습니다.
이곳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잘 된 시설에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서울시가 마련한 시설입니다.
요양처가 되기엔 안성맞춤인 것입니다.




 이 센터 바로 앞에는 이런 양봉시설들이 엄청나게 많이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청정지역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작은 산속 곳곳에 이런 양봉시설이 되어있고 꿀벌들이 앵앵 거리며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부분은 이 글 첫머리에 있는그림 뿐 안으로 들어오면 넓은 골짜기속에
각종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골주말농장의 진면목이 펼쳐졌습니다.
이곳에는 자연녹지지대로 개발이 제한된 곳이어서 이렇게 주말농장 정도는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노동절이었던 어제도 많은 분들이 기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습니다.



 서울시에 이런 녹지가 있다는 사실을 좀더 일찍 알았드라면 여러번 찾았을 아름다운 장소였습니다.




 자연이 고스란히 잘 보존된 이곳에 문제가 생긴것은 지난달 4일이었습니다.
서울시가 임대주택을 이곳에 짓겠다고 공시하면서 부터 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놀고(?)있는 땅을 잘 개발하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잘 몰랐던 바와 같이 서울시민의 대다수가 잘 모르고 있던 이 골짜기는

수서지구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에덴의 땅'으로 대접을 받고 있었으나
수서지구에 소각장이 들어서고 부터 서울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비교적 외진 이곳에 소각장을 짓는 것 까지는 눈감았지만 누가봐도 형평에 어긋나는 시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강남구 일원동의 '구룡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킨다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그곳은 '체육공원'으로 바꾼다는 정책입니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조치입니다.


 


타워팰리스가 빤히 보이는 구룡마을은 서울의 또 다른 얼굴인데
비교적 눈에 잘 띄는 구룡마을을 헐어서 체육공원화 하고


구룡마을 전경

 이 골짜기에 1,700세대나 되는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임대아파트를 지으면 무슨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것도 대모산 자락의 일부를 모두 헐어서 땅을 확보한다고 해서 이곳 주민들은 멀쩡한 산을 허물겠다는 발상 부터 나쁠뿐만 아니라
러시아워때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는데 도로는 그대로 둔 채 주택만 늘리는 시정을 탓하는 것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강남의 '구룡마을'은 '딱지파동'을 겪은 곳으로
현재 그곳에 살고있는 적지않은 사람들이 원주민이 아니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들은 딱지를 매입하여 개발될 경우 '개발차익'을 노린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이며
제가 직접 가 본 현실도 그러했습니다.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을 개발하려면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할 터인데
서울시는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이 골짜기로 눈을 돌린 게 아닐까요?




화살표시의 대모산 자락의 산도 개발이 되면 깔아 뭉게져 버리는 곳입니다.





 위에서 본 그림들은 저 골짜기에 있는 모습들이구요.




 아늑한 농촌과 같은 이런 풍경도 개발자의 논리에 의해서 잘못하면 사라질 우려에 처해있습니다.




 화살표시가 있는 곳은 '광평대군 묘역일원'이 있는 곳이며 제가 처음 출발한 장소입니다.




 위 지역들은 그림과 같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말뚝을 박아 둔 곳이지만
이곳 주민들의 거센저항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서민을 위한다는 '임대주택단지개발지역'으로 공시한 곳입니다.

서울은 이미 초만원이고 참여정부에서는 이러한 도시과밀지역을 해소하기 위하여 행정수도 건설을 통하여
수도권에 밀집된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 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던 것인데,

'조삼모사'와 같은 행정을 서울시가 저지르는 이면에는
개발로 인한 개발차익을 노리는 위정자가 도사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서울시가 아이들과 서울시민들에게 정서함양을 드 높이려고 지정해 둔 산골주말농장은
서울시가 지정해 둔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공간이었는데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는 순간 개발제한구역이 개발구역으로 바뀌는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 주민들은 이런 불합리한 시정에 강력히 항의 하고자 오늘 시청앞으로 갔습니다.
당연한 항의집회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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