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고향
-봄이 기다려지는 풍경-
뽀얀 안개로 뒤덮힌 몽환적인 풍경
여행노트 소풍을 가거나 사진을 찍으려면 화창한 날씨가 필수라는 게 민박집 여주인의 남편 생각들. 그러나 이렇게 몽환적인 풍경의 결과물을 잘 알고 있는 내겐 행운의 날씨가 틀림없었다. 이슬비에 젖은 노란 풀꽃 무리들과 날씨 때문에 밥상(?)을 앞에 두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두 필의 말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그렇지만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자, 전혀 놀라운 풍경이 아닐 게 분명해 보였다. 이분들에겐 너무도 평범한 풍경이자 일상의 모습들...
그 풍경들이 '너무 좋다'며 아침부터 도시락을 챙겨 떠나는 모습은 도무지 이해 안 될 것. 차라리 빙하와 호수가 있는 근처 국립공원으로 간다면 모를까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날 이후부터 파타고니아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우리에겐 너무 낮설고 비범한 풍경으로 다가온 것이다. 숙소를 나서며 난로 곁에서 불을 쬐는 남편을 향해 웃으며 나직하게 한 마디했다.
"천만에요. 최고의 날씨죠.^^ "
그 풍경들이 '너무 좋다'며 아침부터 도시락을 챙겨 떠나는 모습은 도무지 이해 안 될 것. 차라리 빙하와 호수가 있는 근처 국립공원으로 간다면 모를까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날 이후부터 파타고니아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우리에겐 너무 낮설고 비범한 풍경으로 다가온 것이다. 숙소를 나서며 난로 곁에서 불을 쬐는 남편을 향해 웃으며 나직하게 한 마디했다.
"천만에요. 최고의 날씨죠.^^ "
북부 빠따고니아 오르노삐렌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 바로 곁 공터의 풍경. 이곳에서 5~10분만 걸어가면 오르노삐렌 앞 바다의 갯벌이 나타난다. 절정에 이른 북부 빠따고니아의 봄. 샛노란 풀꽃이 융단처럼 돋아난 천국같은 풍경이다. 내 마음 속의 고향...
풀잎 가득 방울방울 이슬이 맺혀있던 곳.
그곳에서 평생 가슴에서 지우지 못할 풍경을 만나게 된 건 행운이었다.
먼 나라 여행을 통해서 느끼게 된 꿈같은 장면들
나는 그곳이 풀꽃의 요정들이 살고있는 '신의 나라'라고 말했다.
세상에 신이 존재한다면...이런 곳에 살겠지...
아침을 깨운 신의 그림자가 우리 가슴에 아름다움을 심어준 곳
귀국한 후에도 여전히 가슴 속에서 샛노란 풀꽃을 피워대는 그곳...그게 내 마음 속의 고향.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강 같은 인생의 봄...
그러나 가슴 속에서 줄기차게 흐르고 있는 풍경들은 다시금 봄을 되돌릴 것만 같다. 뽀얀 안개로 뒤덮힌 행운의 아침이 우리를 초대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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