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가 있는 산행
-라구나 또레 가는 여정-
꼭 닫힌 오감을 활짝 열게 되는 곳...
발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시선은 점점 더 대자연 속으로 빠져든다. 아내는 저만치 '라구나 또래(laguna Torre)'의 여정 속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나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든 아름답고 고운 풍경들. 세상에 종교와 철학이 사람들을 홀긴다면 이곳은 필시 천국의 형상. 그 맑고 고운 대지 위에서 잎을 내 놓고 가지를 펼쳤던 수 많은 몸짓들을 보니, 절로 그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가을이 도둑처럼 깃든 엘찰텐의 라구나 또레로 가는 여정에서 만난 이름모를 새 한마리...녀석도 내 맘 같았을까. 하얗게 빛바랜 고사목 위에서 녀석은 꼼짝도 하지않은 채 이방인의 발자국 소리를 외면하고 있었다.
시간 저편의 세상이 박재된 듯한 여정...
가을이 도둑처럼 깃들어 오감을 통째로 다 내어 준 곳...<계속>
반응형
'El Chalten > Laguna Tor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뷰]영혼을 세탁하는 힐링 로드 (35) | 2013.12.02 |
---|---|
백발의 나목이 반기는 황홀한 트래킹 (9) | 2013.11.30 |
다시 태어나도 또 가고 싶은 곳 (26) | 2013.07.31 |
바람의 땅,자연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들 (14) | 2013.07.20 |
그곳에 다시 가고싶은 이유 바람만 알까 (23) | 2013.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