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의 행복한 꿈
해질녘 고마리꽃은 산기슭을 오가는 사람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사람들이 소곤거리며 고마리꽃 숲을 지나친다. 이곳에 고마리가 없었다면 얼마나 밋밋한 풍경일까. 그녀 곁으로 다가가 봤다. 가을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밥풀떼기 만한 고마리 꽃잎 한쪽마다 가득 묻은 애잔한 그리움...어느덧 10월이 저만치서 다가온다.
하찮아 보이는 풀꽃 조차 함부로 꺽을 일이 아니다. 고마리꽃도 꽃이다. 고마리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일이다.
반응형
'PHOTO 갤러리 > 도시락-都市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계에서 날아온 듯 (14) | 2013.09.30 |
---|---|
수원화성문화제,눈물겨웠던 감동의 축제 현장 (16) | 2013.09.30 |
이불 이렇게 말린다 (23) | 2013.09.27 |
생기 북돋우는 초록 세상 (7) | 2013.09.26 |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13) | 2013.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