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벽화 보셨나요?
자전거 하이킹 떠나는 한 여성...
이곳은 나우엘 우아피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유명한 휴양지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의 한 동네. 숙소에서 마실을 나와 언덕위를 돌아보는 동안 마주친 장면이다. 마치 스케치북에 자유자재로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매우 세련된 벽화. 보통의 벽화들 보다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벽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재밌다. 자전거 하이킹을 떠나는 한 여성의 등에 맨 배낭에 롤러붓이 꽂혀있고, 자전거 짐칸에는 스프레이와 페인트통이 실려있는 모습. 이 벽화를 그린 주인공이 누구인지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초다. 이 작품을 남긴 작가는 그래피티 여행을 떠난 듯 하다. 가슴에 새겨진 그림을 보면 루따 꾸아렌따(RUTA 40,빠따고니아 끝까지 이어지는 유명한 국도)를 따라 끝 없이 달리고 싶은 마음.
벽화가 그려진 집 곁에는 얼마 전까지 커다란 고목이 서 있어서 운치를 더해주었을 것이나, 어떤 이유로 잘려 나갔다. 덕분에(?) 햋볕이 마구 쏟아져 들어올 것. 자전거 뒤에 꽂힌 깃발에 쓰여진 문구를 보니 sol viole...볕을 피해 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그린 듯 하다. 요즘 날씨가 그렇다. (건강한 여름(휴가) 되시기 바랍니다. ^^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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