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만으로 판단 불가
르노 4S(renault 4s)...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자동차다. 그러나 관련 자료에 따르면 1961년부터 1992년까지 프랑스와 유럽,북아프리카,남미에 이르기까지 조립 생산된 자동차 수는 800만대에 이른다. 르노 시리즈가 생산된지 50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므로 초기에 생산된 르노 자동차의 나이는 만 50살이 넘었다. 그렇다면 여행지에서 맞딱뜨린 르노 4S 자동차의 나이는 얼마나 됐을까.
이곳은 세계적 휴양도시로 유명한 곳이자,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산 까를 로스 데 바릴로체'에 주차된 한 자동차. 뒷모습만 보면 연식이 오래된 르노 4S가 건재해 보인다. 비록 도장이 벗겨지고 녹이 쓸어 볼품은 없어졌지만 스티커로 적당히 잘 커버해 두었다. 출고된지 오래된 자동차들은 주로 이런 모습이다. 아직도 여전히 잘 굴러갈 듯해 보이는 르노 4S...하지만 보도를 따라 자동차 앞 모습을 보는 순간 괜한 연민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반짝반짝 빛나던 눈동자와 팽팽했던 눈까풀은 어느덧 풀이 죽었다. 앞을 잘 볼 수도 없을 듯한 노쇠한 르노 4S...자동차의 사이클도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뒷모습 만으로 판단이 쉽지않다. 속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동차나 사람이나 겉모습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다. 마음만 청춘!...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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